이번 파업에 사회적 시선이 차가웠던 점을 보면 더욱 이례적이다. 특히 무려 19년 만에 이뤄지는 파업은 회사뿐만 아니라 노조와 파업에 참가하는 직원들 모두에게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이 처럼 참가율이 높은 이유는 신입행원과 여성행원 등 상대적 약자를 향한 차별적 관행을 없애야 한다는 노조의 명분이 공감을 얻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박홍배 위원장은 회사와 협상을 진행하며 줄곧 단순한 성과급의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해왔다.
실제 노조는 협상 막바지에 회사가 300%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하겠다고 제시했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신 신입행원에게만 적용되는 페이밴드(직급별 기본급 상한제)를 폐지하고 비정규직이었던 여성행원들의 과거 경력 인정과 관련해 더욱 적극적이고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