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무기 도입사업인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에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록히드마틴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방위사업청은 30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 주재로 제87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대한항공(KAL)-에어버스 컨소시엄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록히드마틴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KF-X 개발계획과 개발능력, 비용평가를 실시해 KAI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업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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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 |
방사청은 앞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과 2~3개월 가량 기술과 조건, 가격 협상 등을 거쳐 6~7월께 최종계약을 체결한다.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은 “공군의 전력화는 물론이고 창조경제의 견인차로서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중요사업임을 고려해 공정성과 전문성이 확보되도록 정부와 민간 연구기관, 학계, 공군의 전문가 등으로 제안서 평가팀을 꾸려 평가를 진행했다.
KF-X사업은 공군의 노후전투기(F-4, F-5) 도태에 따른 전력보충을 위해 현재 주력인 KF-16 전투기보다 성능이 뛰어난 전투기를 국내에서 개발하는 사업을 말한다.
한국이 개발을 주도하고 인도네시아와 외국 선진항공기술업체(TAC)가 참여하는 형태의 국제공동개발사업으로 추진된다.
총사업비 8조8천억 원 가운데 60%는 우리 정부가 투자하고 나머지는 인도네시아(20%)와 국내외 참여업체(20%)가 부담한다.
특히 개발에만 10년6개월이 걸리고 기체 개발에 8조1천억 원, 무장 개발에 7천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양산비용과 운영유지비를 합치면 20조 원 가까이 투입되는 초대형사업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이날 선정된 직후 “KF-X 체계 개발로 90조 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향후 20년 동안 연인원 30만 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항공산업을 조선, 자동차에 이은 대한민국의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고등 훈련기 T-50, 한국형 헬리콥터 수리온 등을 개발한 경험을 토대로 전투기 독자개발 역량과 항공산업 발전 기반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항공기 연구인력 1360명과 협력업체 203곳, 5800종에 이르는 개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2014년부터 1천여 명의 신규개발 인력을 채용하기 시작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항공기 개발·기술, 군수지원, 사업관리, 구매 등 전공에 관계없이 연인원 30만 명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양산까지 총 90조 원(산업 50조 원, 기술 40조 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며 “수출 포함 1천 대 판매목표 달성시 파급효과는 2~3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