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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준, 1인가구 증가 덕분에 오뚜기 꾸준하게 성장

이계원 기자 gwlee@businesspost.co.kr 2015-03-30 14: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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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준 오뚜기 회장이 국내 1인가구 증가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함 회장은 지난해 라면시장에서 2위 자리를 굳혔는데, 올해 라면시장은 물론이고 가정간편식시장에서도 주력제품 실적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함영준, 1인가구 증가 덕분에 오뚜기 꾸준하게 성장  
▲ 함영준 오뚜기 회장
이베스트증권은 30일 오뚜기가 앞으로 인수합병이나 신규사업보다 기존에 있는 주력제품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뚜기가 주력사업인 라면의 시장점유율 확대전략을 지속하는 동시에 1인가구 증가에 따른 가정간편식시장이 고성장하면서 수혜를 볼 것으로 분석된다.

송치호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오뚜기가 지난해 편의점 채널에서 매출이 증가했는데 이는 1인가구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송 연구원은 “오뚜기 라면은 올해도 지난해의 마케팅방식을 유지할 것”이라며 “라면을 제외한 품목 가운데 즉석밥과 참치캔의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용선 HMC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 6일 “오뚜기 라면 3분요리 카레 등 주요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상승할 것”이라며 “가정간편식시장의 소비 트렌드에 부합해 시장지위가 강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뚜기는 올해 1인가구 증가에 따른 수혜를 크게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1인가구 비율은 지난해 전체 가정의 26%에 이르렀다. 특히 구매력을 지닌 30대 1인가구는 현재 160만 가구로 전체 1인가구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오뚜기의 대표적 가정간편식인 ‘옛날 사골곰탕’은 16년 동안 1위를 차지해 이미 스테디셀러 반열에 올라 있다.

시장조사기관 AC닐슨에 따르면 지난해 가정간편식 국물요리 시장규모는 320억 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지난해 판매량 기준으로 오뚜기 사골곰탕의 시장점유율은 80%에 육박했다.

국물요리에 들어가는 사골곰탕은 집에서 직접 끓이기에 손이 많이 가고 재료비 부담이 크다. 이에 비해 집에서 건강하게 요리해 먹는 ‘슬로우푸드’와 ‘집밥’ 열풍이 더해지면서 국물요리에 대한 수요는 나날이 늘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1인가구와 맞벌이 가구가 늘어나면서 간편하면서도 맛과 영양을 갖춘 웰빙 가정간편식 인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오뚜기의 즉석밥과 3분요리 시장 전망도 밝다.

함 회장은 즉석밥시장에서 업계 1위인 CJ제일제당을 따라잡기 위해 최신식 설비를 마련했다. 오뚜기는 지난해 기준으로 즉석밥시장 점유율 32%로 CJ제일제당(56%)을 무섭게 추격하고 있다.

  함영준, 1인가구 증가 덕분에 오뚜기 꾸준하게 성장  
▲ 케이블방송프로그램 '나혼자산다' 캡쳐화면
오뚜기는 즉석밥 대신 카레와 3분요리 등의 소스와 짝을 이룬 ‘세트밥’을 내놓아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김치참치 덮밥, 해물리조또, 낙지덮밥 등 세트밥은 데우기만 하면 간편한 한끼식사가 가능해 1인가구와 캠핑족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즉석밥시장은 국내 쌀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상황에서 1인가구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9% 성장률을 기록했다.

함 회장은 올해 라면시장에서 오뚜기의 2위 다지기에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오뚜기는 2013년 삼양라면을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 참깨라면과 열라면 매출이 선방한 데다 야구선수 류현진이 출연하는 ‘먹방’ 광고효과를 톡톡히 봤다.

오뚜기는 지난해 라면시장에서 점유율 16.2%를 기록했고 올해 20% 달성을 목표로 세워놓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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