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이 2017년 2월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이 KT의 5G 기술력을 알리기 위해 세계 무대를 누비고 있다.
7일 KT에 따르면 황 회장은 21일부터 25일까지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5G 관련 성과와 향후 계획을 놓고 세계 기업인들과 의견을 나눈다. 2월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2019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 기조연설이 예정돼 있다.
이번 다보스포럼에서 황 회장은 세계 가장 영향력 있는 리더들이 교류하는 모임인 ‘국제비즈니스위원회(IBC)’의 초청위원 자격으로 참석하게 됐다.
세계 유력인사들과 마주 앉아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주어지는 만큼 황 회장은 KT의 5G 기술이 4차산업혁명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를 알리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황 회장은 포럼을 앞두고 “한국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5G는 올해 다보스포럼의 주제인 ‘4차산업혁명 시대의 세계화’를 위한 핵심 인프라”라며 “이번 다보스포럼에서 대한민국 5G가 글로벌시장으로 진출하는 발판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다보스포럼의 주제가 ‘4차산업혁명의 세계화 구조형성’인데다 사실상 4차산업혁명기술로 꼽히는 AR(가상현실), VR(증강현실), 자율주행기술 등이 5G 통신망이 바탕이 돼야 구현이 가능한 만큼 이번 포럼에서 KT의 5G통신망이 세계 기업인들의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실제로 이런 국제행사들은 기업들이 갈고 닦은 신기술을 알리는 좋은 마케팅 무대가 되곤 한다.
황 회장은 지난해 ‘분절된 세계 속 공유된 미래 창조’라는 주제로 열린 다보스포럼 참석해 KT ‘감염병 확산 방지 프로젝트’로 시선 끌었다. KT 프로젝트는 감염병 발생 직후 빅데이터를 활용해 감염 이동 경로를 파악해 확산 피해를 막는 것이다.
당시 클라우스 슈바프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은 황 회장의 글로벌 감영병 프로젝트 구상을 듣고 “KT 감염병 프로젝트는 엄청난 혁신(이노베이션)”이라고 찬사를 내놓았는데 이후 KT는 아프리카 케냐와 가나 정부와 이 프로젝트를 실제로 도입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으며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KT 관계자는 "황 회장이 다보스포럼에서 KT의 5G 기술력을 알리기 위해 여러 가지를 준비하고 있다"며 "KT가 세계를 주도할 만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5G 사업에 어떤 활동을 펼쳐왔는지가 중점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지난해부터 해외에서 KT의 5G 기술 알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하버드 대학을 방문해서 KT의 5G 기술을 집결한 ‘스마트 에너지사업’을 놓고 강연을 했다.
하버드 대학 관계자들은 KT가 가상현실(VR)을 통해 실제와 같이 구현한 모의시험을 바탕으로 2018년 여름 2개월 동안 KT R&D 센터의 에너지비용을 약 12% 절감한 사례를 듣고 큰 관심을 보였다.
KT의 지능형 통합에너지 관리 플랫폼 ‘KT-MEG(Micro Energy Grid)’도 선보였다. 가상현실이나 지능형 통합에너지 관리 플랫폼 등의 기술은 5G통신망으로 구현이 가능한 것들이다.
황 회장은 당시 “KT그룹은 스마트에너지 시장을 해외로 확대해 스마트에너지 분야에서 2020년까지 5천억 원, 2022년까지 1조 원 규모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는 목표를 내놓기도 했다.
황 회장은 2018년 6월 ‘2018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상하이’에 참석해서도 KT의 5G 기술을 알리는데 힘을 쏟았다.
황 회장은 당시 MWC KT 부스에서 5G 네트워크 자동차 주행테스트, 판문점 비무장지대 가상현실(VR) 체험, 기가 사물인터넷(IoT) 에어맵 등을 선보이며 “KT가 세계적으로 부러워할 만큼 5G산업을 이끌고 있다. 자만하지 않고 철저하게 이 산업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