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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기술경영에 자신감이 붙다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19-01-03 16:5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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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등의 기술 경쟁력 갖춘 EPC(설계·조달·시공)회사가 되자.”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세계 1등 기술 경쟁력을 갖춘 EPC회사’를 비전으로 제시하며 다시 한번 기술경영 기조를 강조했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316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성안</a>, 삼성엔지니어링 기술경영에 자신감이 붙다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최 사장은 엔지니어 출신 사장으로 2018년 삼성엔지니어링의 해외 건설수주 1위 위상을 회복하며 강점을 입증했다.

2019년에도 기술경영을 앞세워 해외사업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3일 “삼성엔지니어링은 글로벌 EPC업체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업체”라며 “2017년과 2018년 기대 이상의 수주 실적을 냈는데 업황 개선이 이제 시작이라는 점과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쟁력을 고려하면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2018년 해외에서 69억4천만 달러 규모의 일감을 따내며 국내 건설사 가운데 해외 건설수주 1위에 올랐다. 2017년보다 수주 규모가 2배 가까이 늘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해외 수주 1위에 오른 것은 2011년 이후 7년 만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5년 해외에서 5억8천만 달러 규모의 일감을 따내는 데 그치며 순위가 15위까지 밀리기도 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그동안 해외 수주 부진으로 수주잔고가 2016년 8조 원대까지 떨어졌는데 2018년 3분기 기준 13조6천억 원까지 확대됐다. 2017년 3분기보다 56% 늘었다.

최성안 사장이 강점을 지닌 화공플랜트사업에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엔지니어링 사업은 크게 석유, 가스 관련 플랜트를 짓는 화공부문과 그밖의 산업플랜트를 구축하는 비화공부문으로 나뉘는데 해외 수주는 주로 화공부문에서 이뤄진다.

최 사장은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부터 30년가량 삼성엔지니어링에서 일한 엔지니어 출신 전문경영인이다.

삼성엔지니어링에서 화공사업팀, 플랜트사업팀 등 화공플랜트 분야의 주요 직무를 두루 거쳐 화공플랜트 전문가로 평가된다. 2017년 12월 말 대표에 오른 뒤 지속해서 기술경영을 강조해 왔다.

최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2019년에도 기술경영 기조를 이어갈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신년사에서 ‘확고한 기본’ ‘기술의 축적’ ‘존중과 협력’ ‘끝없는 혁신’을 4대 핵심 경영가치로 내세웠다. EPC 수행역량을 높이기 위해 모듈화 자동화 역량을 강화하고 독자 기술 발굴과 신기술 신공법 적용에 힘쓰자는 구체적 과제도 제시했다.

EPC는 설계(engineering), 조달(procurement), 시공(construction)의 영문 앞글자를 딴 말로 건설사가 대형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설계부터 시공까지 프로젝트 전반을 책임지는 사업방식을 말한다.

플랜트산업은 EPC산업이라고 불릴 정도로 EPC 수행역량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계획, 조사, 설계, 구매, 공사, 시운전 등 일련의 업무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기술력과 경험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

해외 플랜트 수주시장은 2019년 중동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 사장이 강조하는 기술경영 기조가 빛을 볼 환경이 마련된 셈이다.

장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개선되는 업황 속에서 풍부한 잔고를 바탕으로 수익성에 기반해 해외 프로젝트의 취사선택이 가능해졌다”며 “삼성엔지니어링은 2019년부터 본격화할 매출 증가에 따라 실적 확대 강도가 더욱 뚜렷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7천억 원, 영업이익 35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추정치보다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72% 늘어나는 것이다.

최 사장은 신년사에서 “기본에 충실해 실력을 축적하고 협력해 주어진 과제들을 끝까지 해낸다면 2019년 삼성엔지니어링이 한 단계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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