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이 고효율 태양광 셀 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올해 태양광부문 영업이익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됐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3일 “한화케미칼은 제품 라인업 개선에 힘입어 태양광부문에서 차별적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케미칼은 한화큐셀코리아를 합병하면서 고효율(고부가) 제품으로 라인업을 개편했다.
이는 최근 고효율 제품을 중심으로 한 태양광제품 가격의 상승세와 맞물려 한화케미칼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태양광시장 조사회사 피브이인사이트(PVInsights)에 따르면 1월 첫째 주 고효율 단결정 셀은 와트당 0.16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1월 첫째 주에 웨이퍼와 모듈 가격이 4주에 걸친 상승세를 멈췄고 폴리실리콘 가격이 5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과 달리 고효율 셀 가격은 6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손 연구원은 “고효율 모듈 수요가 늘어 고효율 단결정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중국의 태양광 설치 허가가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셀 가격 상승에 일조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한화케미칼은 전체 셀 생산량 8기가와트시(GWh) 가운데 3기가와트시를 고효율 단결정 셀 생산에 쓰고 있어 폴리실리콘(OCI)이나 웨이퍼(웅진에너지)를 생산하는 태양광회사들과 차별화된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한화케미칼은 2019년 태양광부문이 영업이익 1206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영업이익 추정치보다 115.4% 급증하는 것이다.
태양광부문의 영업이익이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8년 11.5%에서 2019년 23.7%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