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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홍남기와 김수현, '경제활력' 목표 향해 2인3각 더욱 절실

김수연 기자 ksy@businesspost.co.kr 2018-12-31 11:4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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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는 계속 되어야 한다(The show must go on)’. 퀸의 노래 제목으로 더 유명하지만 영어숙어로  어떤 시련과 좌절, 난관이 있더라도 이를 넘어서 앞으로 계속 나아가야 한다는 뜻이다.

 2019년은 문재인 정부가 집권 3년차를 맞는다. ‘함께 잘 사는’ 공정경제와 소득주도성장을 기치로 내놓은 경제정책이 뿌리를 내리고 열매를 맺어야 하는 해다.

 급변하는 국내외 경제환경 속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의 긴장감도 어느 때보다 크다. 주요 기업이 마주한 새해 현안을 키워드를 중심으로 짚어본다. <편집자 주>

 [1]공정경제와 혁신성장
 [2]3~4세 경영, 세대교체
 [3]성장, 사업재편
 [4]상생과 투명경영
 [5]경쟁, 지배구조
 
[신년기획]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4581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홍남기</a>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0476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수현</a>, '경제활력' 목표 향해 2인3각 더욱 절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과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이 제2기 경제팀으로서 올해 ‘경제 활력’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발을 맞춰갈 것으로 보인다.

31일 정치권 관계자들의 발언을 종합하면 1기 경제팀이 경제정책 방향을 놓고 의견 차이를 보이다 물러난 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이 2기 경제팀을 꾸리면서 상호 보완체제를 만들어가는 일은 더 중요해졌다.

2019년에는 홍 부총리와 김 실장 모두 경제 활력을 위해 성장과 분배의 적절한 균형점을 찾고 정책적 역할을 분담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홍 부총리는 지난해 12월17일 2019년 경제정책 방향을 내놓으며 ‘경제 활력’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그는 “재정, 금융, 제도 개선 등 가능한 모든 정책수단을 총동원해 전방위적 경제활력 제고를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기업들의 투자를 활성화하는 데 힘쓰기로 했다.

반도체, 정보통신기술(ICT) 등에 16조 원 규모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행정절차 간소화와 이해관계 조정 등을 통해 기업투자 프로젝트도 서둘러 착공하도록 방침을 세웠다.

홍 부총리는 취임하면서 소득주도성장이라는 큰 정책방향을 유지하면서도 최저임금, 주 52시간 근무제 등 문제가 생긴 부문에서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등 조정 역할이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2020년까지 최저임금을 1만 원으로 올리겠다는 정책 목표에 속도를 다시 한번 점검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2018년 12월 끝난 주 52시간 근무제 계도기간도 2019년 3월31일까지 추가 연장하는 데 힘을 보탰다.
 
[신년기획]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4581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홍남기</a>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0476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수현</a>, '경제활력' 목표 향해 2인3각 더욱 절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17일 청와대에서 첫 확대경제회의에서 2019년도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김수현 청와대 정책수석이 홍 부총리의 발표를 들으며 자료를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김 실장은 소득주도성장이라는 대전제를 잊지 않으면서도 경제 활력을 위해 제도의 추진 속도를 조절하는 홍 부총리식의 경제계획을 지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실장은 11월 취임 뒤 첫 기자간담회에서 “경제부총리의 활동을 지원하고 뒷받침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더는 ‘투 톱’ 같은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도시빈민 철거운동, 부동산 격차 완화 등 사회적 분배 문제에 관심을 많이 둔 인물로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 등 경제정책 3대 기조를 바꿀 계획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세부 정책에서 속도와 성과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 홍 부총리가 추진하는 정책 속도 조절에 협조할 뜻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를 비롯한 제조업 등 주력산업에서 경영활동이 어렵다는 얘기가 나오고 2018년 취업자 수가 한 자릿수로 줄어드는 등 한국경제가 위축되는 것으로 분석되면서 홍 부총리와 김 실장 모두 경제를 살리기 위한 정책에 힘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1기 경제팀은 성장과 분배 가운데 무엇에 더 무게를 두느냐에 의견 차이를 보였지만 2기 경제팀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워진 경제 위기를 벗어나는 것이 급선무라는 데 의견일치를 본 셈이다.

김 전 부총리와 장 전 실장은 경제정책의 무게를 혁신 성장에 두느냐, 소득주도 성장에 두느냐를 놓고 김 전 부총리는 혁신성장, 장 전 실장은 소득주도성장을 강조하는 차이가 있었다.

2기 경제팀은 문재인정부 100대 국정과제를 만들 때 함께 일해 본 경험이 있어서 1기 경제팀보다 정책적 협력을 잘 이룰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1기 경제팀이었던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전 정책실장은 정부에서 만나기 전 단 한 번도 함께 일해본 적이 없지만 홍 부총리와 김 실장은 2017년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100대 과제를 만들 때 공식적으로 함께 일했다.

정부 관계자는 “홍 부총리와 김 실장은 그 전에 정부 정책을 만들 때 이미 호흡을 맞춰본 적 있는 만큼 경제 활력을 위해 정책을 만들어 가는 데 잘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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