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금융연구소는 26일 ‘2019 KB 부동산 보고서’를 통해 서울과 다른 지역 사이의 주거 부담 양극화가 점차 확대된다고 분석했다. |
KB경영연구소가 2019년 주택시장은 양극화가 심해질 것으로 바라봤다.
KB경영연구소는 26일 ‘2019 KB 부동산 보고서’를 내고 가구소득 대비 주택 가격 비율(PIR)을 분석한 결과 서울과 다른 지역 사이의 주거 부담 양극화가 점차 확대된다고 내다봤다.
가구소득 대비 주택 가격 비율은 지역의 주택 가격 평균을 그 지역의 가구소득 평균으로 나눈 지수다. 일반 가구가 주택을 사기 위해 몇 년분 수입이 필요한지를 보여준다.
2018년 10월 전국 주택의 PIR은 6.6배로 2014년 말의 5.5배보다 높아졌다. 일반 가정이 2018년에 집을 사기 위해 6.6년 동안 모은 수입을 한꺼번에 써야 했다는 의미다.
전국에서 PIR이 오르는 현상은 서울 주택 가격 상승이 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광역시 5곳과 기타 지방의 PIR은 2016년 조금 오른 이후 정체되거나 낮아졌다. 반면 수도권의 PIR은 2017년과 2018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높아졌다.
KB경영연구소는 서울 PIR 상승의 요인으로 아파트 공급 부족 문제를 지목했다. 서울은 아파트 공급을 재건축과 재개발에 의존해 공급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고 봤다.
2019년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서울과 수도권이 아닌 지역의 주택 가격은 여전히 차이를 보이며 양극화 현상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KB경영연구소 관계자는 “2019년 부동산시장은 서울의 주택 가격 상승폭이 줄어 전반적으로 안정될 것”이라며 “하지만 비수도권 지역의 주택가격 하락폭이 더욱 커지며 경기 침체에 관한 우려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부동산 중개업소, 부동산시장 전문가, KB 자산관리 전문가들도 약 70% 이상이 내년 전국 주택 매매가격의 하락을 점쳤다. 주택 매매거래 역시 줄어들 것으로 바라봤다.
부동산시장 전문가들은 내년 부동산시장 양극화를 억제하기 위한 정책으로 재건축과 재개발 지원, 새로운 택지 공급 등 공급 물량을 더욱 확보하는 방안을 꼽았다.
부동산 중개업소와 KB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양도세를 내려 거래를 활성화하는 것이 가장 나은 방법이라고 파악했다. 양도세 부담이 늘어나고 대출이 규제되어 거래시장이 위축되는 상황을 우려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