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노사의 노동쟁의 조정이 중지되면서 노조가 19년 만에 파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4일 중앙노동위원회는 KB국민은행 노사 노동쟁의 2차 조정회의를 종료하고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 24일 중앙노동위원회는 KB국민은행 노사 노동쟁의 2차 조정회의를 종료하고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
2차 조정회의는 오전 10시부터 8시간 넘게 진행됐지만 노사는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노사는 특히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와 보로금(성과급) 지급을 놓고 이견을 보였다.
KB국민은행은 현재 부점장들이 평균 5.5개월 임금피크제를 먼저 시작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1964년 생 직원들은 업무와 상관없이 내년 1월 또는 7월부터 임금피크제를 적용하겠다는 방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노조는 이미 산별 합의를 통해 임금피크제 진입시기를 현재보다 1년 연장하기로 한 만큼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또 보로금 지급을 놓고 지급기준을 자기자본이익률(ROE) 10%로 정하자고 요구했지만 노조 반발에 부딪쳤다.
노조는 26일 여의도 본점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27일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
투표에서 파업 찬성 결과가 나온다면 국민은행은 18년 만에 파업에 들어갈 수도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