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 국무총리(오른쪽)가 19일 튀니지의 수도 튀니스에서 유세프 샤헤드 총리와 함께 공식환영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낙연 국무총리가 튀니지 총리를 만나 디지털화와 고등교육부문에서 한국과 튀니지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19일 튀니지 수도 튀니스에서 유세프 샤히드 튀니지 총리와 만나 디지털화와 고등교육 분야에서 한국과 튀니지의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고 총리실이 20일 전했다.
샤히드 총리는 “한국에서 지원을 가장 받고 싶은 것은 디지털 정부, 디지털 사회로 전환”이라며 “두 번째로는 고등교육 분야의 협력을 원하고 그밖에 물류·교통·투자·신재생에너지·안보 분야, 주변국에 공동으로 진출하는 '3각 협력'도 바란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디지털화와 관련해 튜넵스의 성공을 토대로 한국과 튀니지가 협력을 강화하고 다른 분야에서도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대답했다.
튜넵스는 튀니지에 구축한 한국형 전자조달 시스템이다.
이 총리는 고등교육 협력과 관련해 “한국도 교육을 통해 경제 발전을 이뤘다”며 “한국기업을 통한 튀니지 청년들의 기술 습득, 투자·신재생에너지·3각 협력 등에서 한국과 튀니지가 ‘윈윈 협력’을 하자”고 말했다.
이 총리는 베지 카이드 에셉시 튀니지 대통령도 만나 한국과 튀니지 관계와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의견을 나눴다.
이 총리는 “‘아랍의 봄’의 발원지인 튀니지의 민주화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2019년 한국과 튀니지 수교 50주년을 맞이해 두 나라의 협력관계를 더 강화하자”고 말했다.
에셉시 대통령은 “세계 2차 대전 뒤로 한국은 혁신적 발전을 이룬 반면 튀니지는 개도국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디지털화, 현대화 등 분야에서 경험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한국 정부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정착 노력 등을 설명하고 튀니지가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해준 데 고맙다는 뜻을 표현했다.
에셉시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남북관계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고 뛰어난 중재로 미국과 북한의 관계에 진전을 이뤘다”며 “동서독이 통일 뒤 유럽에서 정치·경제적 리더가 된 것처럼 한반도도 통일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모하메드 엔나쐬르 튀니지 국회의장도 만났다.
이 총리는 한국 정부가 튀니지 토지정보 시스템 구축을 위해 대외경제협력기금(DECF)차관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이 총리는 “튀니지 토지정보 시스템 구축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튀니지 국회가 필요한 조치를 조속히 취해 달라”고 요청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