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로 SK케미칼 부사장이 SK케미칼의 제약사업 부문인 라이프사이언스비즈(LS)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한 부사장은 최고운영책임자를 맡아 SK케미칼의 백신사업과 혈액제사업을 확대해 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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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병로 SK케미칼 부사장 |
23일 SK케미칼에 따르면 한병로 부사장은 20일 열린 SK케미칼 정기주주총회에서 라이프사이언스비즈 부문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한 부사장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출신으로 1986년 SK케미칼에 입사했다. SK케미칼은 “한 대표가 재무, 개발, 인사분야 경험을 쌓고 구성원 화합과 노사안정에 기여했다”며 “라이프사이언스사업의 글로벌 성장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케미칼 라이프사이언스비즈 부문은 지난해 말 생명과학연구소장에서 사장으로 승진발령한 박만훈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맡고 있다. 박 사장은 SK케미칼 생명과학연구소장(전무)에서 곧바로 사장으로 승진했다.
박 사장이 경영을 맡고 있는데도 한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한 것은 제약사업 확대에 힘을 싣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 사장이 경영을 총괄하는 위치에 있지만 박 사장은 연구원 출신 CTO로 연구개발과 생산에 집중하는 느낌이 강했다는 것이다.
반면 한 대표는 경영학과를 나와 생명과학부문 경영지원실장과 LS경영지원부문장을 역임했다. 한 대표는 지난해 말 최고운영책임자(COO) 부사장으로 승진발령돼 마케팅과 경영지원업무를 맡고 있다. 실질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운영하는 담당자는 한 부사장인 셈이다.
SK케미칼은 올해 백신과 혈액제사업을 두 축으로 제약부문을 개편하려 한다.
SK케미칼은 올해 세계 최초로 세포배양방식 4가 독감백신을 출시하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SK케미칼은 임상3상을 마치고 결과분석중이며 4분기에 백신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바이러스 변종에 대비하기 위해 기존 3가 독감백신보다 4가 독감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어 SK케미칼 백신사업에 기대감이 높다.
또 SK케미칼은 혈액제사업부를 분사해 사업을 확장하기로 했다. SK케미칼은 20일 2004억 원을 현물출자해 SK플라즈마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K플라즈마는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발행해 추가로 1천억 원가량을 유치하는 계획을 세웠다.
SK케미칼은 투자자금으로 오산 혈액제 공장을 확장하거나 안동 백신공장 부지에 혈액제공장 신설을 검토중이다.
혈액제는 혈액을 원료로 하는 의약품으로 세계 시장규모가 20조 원에 이른다. 혈액제시장은 매년 10% 이상 커지고 있어 성장성이 높다. SK케미칼은 혈액제 매출을 2013년 600억 원에서 2020년까지 2천억 원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잡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