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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임원인사에서 주축 유통과 화학 물갈이 결심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8-12-18 17: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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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그룹의 주축인 화학과 유통을 놓고 임원인사에서 대거 물갈이를 결심했다.

18일 롯데그룹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19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되는 계열사 임원인사에서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사장이 롯데그룹 화학BU장에, 이영호 롯데푸드 대표이사 사장이 식품BU장에 내정됐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91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신동빈</a>, 롯데그룹 임원인사에서 주축 유통과 화학 물갈이 결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BU장은 롯데그룹의 계열사를 관련 사업으로 묶은 BU조직을 총괄하는 자리인데 그동안 부회장이 맡을 정도로 비중이 크다. 

롯데케미칼 대표이사에는 임병연 롯데지주 가치경영실장, 롯데쇼핑의 롯데마트 대표에는 문영표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가, 롯데면세점 대표에 이갑 대홍기획 대표가 각각 결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신 회장이 실적이 부진한 계열사와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계열사를 중심으로 대표를 교체해 인적쇄신을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신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지 약 보름 만인 10월23일 유통과 화학사업을 두 기둥으로 삼아 육성하고 2023년까지 50조 원을 투자하고 7만 명을 고용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현재 알려진대로 임원인사가 진행된다면 롯데그룹 계열사들의 '세대교체'라는 의미도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거론되는 인사 가운데 가장 연장자인 김교현 사장은 1957년 생으로 60대 초반이고 임병연 실장은 1964년 생으로 50대 중반이다. 

김교현 임병연 앞세워 화학사업 증설 및 인수합병에 힘싣나

롯데케미칼은 현재 대규모 투자를 잇달아 진행하고 있다. 신 회장이 김 사장과 임 실장을 앞세워 롯데그룹 화학 계열사의 증설과 인수합병 작업을 진행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에서는 롯데그룹이 3조 원을 들인 에탄 분해시설이 2019년 가동을 앞뒀고 인도네시아에는 4조 원 규모의 석유화학공장 증설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기업가치가 2조 원에 이르는 인도 국영화학회사를 인수하려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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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사장.

화학BU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김교현 사장은 해외사업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4년 말레이시아 석유화학자회사인 LC타이탄의 대표이사를 맡아 수익성을 대폭 개선했다.

LC타이탄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수익성이 나빠 롯데케미칼의 골칫덩이로 여겨졌지만 지난해 말레이시아 증시에 상장될 정도로 성장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김 사장은 2011년 롯데케미칼의 전신인 호남석유화학에서 신규사업을 총괄한 경험이 있다. 김 사장이 앞으로는 BU장으로서 롯데그룹 화학계열사의 해외 공장 증설 및 인수 작업을 이끌게 됐다는 것이다.

김 사장의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후임으로는 임병연 롯데지주의 가치경영실장이 꼽히고 있다. 가치경영실은 그룹 계열사의 기업 인수합병 등 굵직한 투자전략을 짜고 관리하는 조직이다. 

◆이영호, 식품BU 구조 바꿀까

롯데그룹 식품BU장에는 현재 롯데푸드를 이끌고 있는 이영호 대표이사가 선임돼 식품사업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롯데칠성음료 마케팅담당 이사와 영업본부장을 거치고 2012년 롯데햄 및 롯데삼강 대표이사를 거쳐 2013년 롯데푸드 대표이사에 올랐다.  

롯데푸드는 가정간편식(HMR) 공장 증설 등에 930억 원을 투자하는 등 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롯데그룹은 식품 계열사를 통해 올해 미얀마 제빵회사 메이슨, 2017년 인도 아이스크림회사 하브모어를 인수했다.

롯데그룹 식품 계열사의 영업이익 창출력을 고려하면 가정간편식 공장 증설과 해외기업 인수합병 규모는 공격적 수준이라고 업계는 바라본다. 

지금까지 롯데그룹 식품BU장을 맡았던 이재혁 부회장은 롯데칠성음료와 롯데주류BG 등을 거치며 맥주와 소주사업에 힘을 실어왔는데 앞으로는 식품사업에 투자의 방점이 찍힐 수 있다는 것이다. 

◆ 문영표와 이갑, 롯데마트와 롯데면세점의 수익성 개선이 핵심 과제

문영표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와 이갑 대홍기획 대표이사는 앞으로 롯데마트와 롯데면세점의 대표를 맡아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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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영표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

신 회장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롯데마트의 글로벌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롯데마트는 수년째 실적 악화의 주범으로 꼽혔던 중국사업을 2018년에 모두 털어내고 2019년부터는 성장을 위한 도약판을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오프라인 매장의 성장 정체에 몰리고 해외에서는 인도네시아 법인의 수익성 악화에 치이고 있다. 

롯데마트의 인도네시아 법인은 3년째 완전 자본잠식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올해 3분기에는 순손실을 내기도 했다.

문 대표는 1987년 롯데상사에 입사해 롯데마트의 동남아시와 중국본부장을 지냈다. 또 최근에는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를 맡아 물류사업에도 전문성을 갖췄다.

롯데마트는 향후 글로벌사업과 물류체계를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바꿀 것으로 전망되는데 문 대표가 적임자로 평가받았다는 것이다. 

이 대표도 롯데면세점의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면세점은 2018년 들어 3분기까지 호텔롯데의 전체 매출총이익에서 87.6%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신 회장은 호텔롯데가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도록 만든 뒤 상장하겠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어 롯데면세점의 역할이 강조될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1987년 롯데백화점 식품부에 입사한 뒤 마케팅 영업전략 팀장, 부문장을 두루 거쳐 2013년 롯데정책본부 운영실 운영2팀장을 맡아 마케팅부문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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