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급감하며 시장이 빠르게 침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새 중저가 스마트폰을 앞세워 애플 아이폰의 수요를 대체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반등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11월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 11월과 비교해 약 1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며 "내년에도 수요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스마트폰 수요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심화와 소비심리 둔화의 영향을 받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2019년에도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이 올해보다 5.3% 줄어들며 역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추정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이 상반기에 새 스마트폰 출시 시기를 앞당기면서 하반기부터 수요 침체가 더 뚜렷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과 삼성전자 등 외산 스마트폰의 11월 중국 출하량은 1년 전보다 20% 줄어들며 더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이 가격을 높여 내놓은 아이폰XS 시리즈와 아이폰XR의 판매량이 부진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중국 스마트폰시장에서 아이폰의 수요를 일부 빼앗으며 1% 미만으로 떨어진 시장 점유율을 회복할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10월 중국에서 공개한 갤럭시A8S를 시작으로 멀티카메라 등 고사양 부품을 탑재해 가격 대비 성능을 개선한 제품 출시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2019년에 스마트폰시장 침체로 출하량 감소를 피하기 어렵겠지만 중저가 스마트폰의 변화를 통해 중국에서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