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멀베이니 백악관 예산국장을 세 번째 비서실장으로 선택했다.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을 종합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의 퇴진으로 공석이 되는 비서실장 대행으로 믹 멀베이니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을 지명했다.
▲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에 지명된 믹 멀베이니 백악관 예산국장. <연합뉴스> |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예산관리국장인 믹 멀베이니가 우리나라를 위해 훌륭하게 봉사한 존 켈리 장군을 대신해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으로 지명됐다는 사실을 발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멀베이니 대행의 직무경험을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믹은 행정부에 있는 동안 뛰어난 직무 수행 능력을 보여왔다”며 “우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새로운 직함을 맡게 된 그와 함께 일하게 될 것을 고대한다”고 말했다.
멀베이니 신임 비서실장 대행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연방 하원의원을 지냈다. 공화당 강경보수 세력인 티파티(Tea Party) 출신으로 공화당 강경파 하원의원들의 모임인 ‘프리덤 코커스((Freedom Caucus)’의 창립멤버이기도 하다.
지난해 11월 미국 금융소비자보호국(CFPB·Consumer Financial Protection Bureau)의 초대 수장인 리처드 코드레이가 금융규제 완화정책을 추진한 트럼프 정부와 갈등하다 하차한 뒤 금융소비자보호국의 국장 대행을 겸임한 이력도 지니고 있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멀베이니 대행이 예산관리국장을 겸임하되 예산관리국의 일상적 운영은 부국장이 관장하고 멀베이니 대행은 비서실장 업무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CNN은 트럼프 행정부 고위관료의 말을 인용해 멀베이니 대행이 직무 수행에 큰 결함을 보이지 않는다면 ‘대행’이라는 꼬리표를 뗄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