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일지(본명 임종주) 전 동덕여자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가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북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박기종 부장검사)는 16일 하 전 교수를 강체추행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 하일지 전 동덕여자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 |
하 전 교수는 2015년 12월 동덕여대 재학생 A씨에게 강제로 입맞춤을 하는 등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2018년 3월 하 전 교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하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내면서 하 전 교수의 강제추행 의혹이 불거졌다.
국가인권위원회가 검찰에 수사를 의뢰함에 따라 검찰은 2018년 7월 하 전 교수와 A씨를 각각 두 차례씩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피해자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며 “A씨의 진술이 일관적이고 하 전 교수의 행동이 A씨의 동의를 얻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기소 이유를 설?했다.
하 전 교수는 “A씨와 입은 맞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강제적 입맞춤이 아니었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 전 교수는 A씨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과 협박 등 혐의로 고소했다.
하지만 경찰은 A씨에 혐의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해 현재 검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 전 교수는 1990년 소설 ‘경마장 가는 길’로 등단해 소설가로서 이름을 알렸다. 1999년 동덕여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일해왔지만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자 2018년 3월 사퇴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