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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 한국타이어 잇단 악재 대응방안 놓고 고심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5-03-20 17:4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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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이 안팎으로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다.

한국타이어의 간판 제품이 국내에서 품질논란에 휩싸인 데 이어 한국타이어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과 유럽에서 고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 현대차 무상교체에 자존심 구겨

조현범 사장은 한국타이어의 간판급 타이어가 품질논란을 겪으면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조현범, 한국타이어 잇단 악재 대응방안 놓고 고심  
▲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현대차가 신형 제네시스에 탑재한 한국타이어의 18~19인치 ‘벤투스 S1 노블2’를 무상교체를 실시한 데 대해 억울해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타이어는 한국타이어의 가장 상위 모델로 한국타이어의 기술력을 상징하는 제품이다. 이 제품을 개발하기까지 3년의 기간이 걸렸고 3천 개의 시제품이 제작됐다.

한국타이어는 이 타이어에 대해 소음을 10% 가량 줄여준다고 자신해 왔다. 하지만 현대차가 소음과 진동을 문제 삼으면서 자칫 품질에 대한 신뢰에 금이 갈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한국타이어는 이 타이어를 2013년 4월 출시했다. 그뒤 2년 동안 꾸준히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최근 한국타이어가 미국 포드의 스포츠카 ‘머스탱’에 공급하기로 한 것도 이 타이어다.

한국타이어는 내부적으로 대응방안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에 타이어를 공급하는 입장에서 적극 대응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민감한 품질 문제인 만큼 적극 해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프리미엄 타이어에서 고객의 신뢰도 부분이 우려된다”며 “앞으로 현대기아차 고급세단의 신규 타이어 공급자 선정에서 이번 일이 고려사항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중국과 유럽시장 실적 부진에 빠지나

한국타이어 실적이 유럽과 중국의 경쟁심화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점도 조 사장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유럽과 중국의 경쟁심화로 판가가 하락하는 가운데 달러화 강세로 원재료 조달비용이 상승할 것”이라며 내다봤다.

한국타이어는 중국에서 오랜 기간 1위를 지키고 있다. 1994년부터 중국에 진출해 현재 중국시장 점유율이 15%에 이른다.

하지만 최근 중국 타이어업체들이 낮은 가격을 무기로 시장점유율을 넓히고 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교체용 타이어의 수익성이 신차용 타이어보다 낮은 이례적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보통 자동차업체에 공급하는 신차용 타이어의 수익성이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교체용 타이어보다 낮지만 타이어업체들이 앞다퉈 가격을 낮추면서 정반대의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또 미국이 중국산 타이어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최종판결할 경우 중국산 타이어 물량이 중국에 풀릴 가능성이 높다. 중국매출이 높은 한국타이어는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한국타이어가 지난해 4분기에 저조한 실적을 거둔 가장 큰 원인도 중국산 타이어의 공급과잉이 꼽힌다.

유럽시장에서도 전망이 밝지 않다.

한국투자증권은 “유럽지역에서도 유럽 타이어업체들이 3년 동안의 구조조정을 마치고 싼 가격에 타이어를 공급할 수 있게 된 점도 한국타이어어에 악재”라고 우려했다.

한국타이어의 지역별 매출비중은 유럽이 2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한국타이어 주가는 20일 전날보다 4.18% 떨어진 4만5800원에 장을 마쳤다. 한국타이어는 장중 4만5250원까지 밀리면서 52주 최저가를 갈아치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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