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18-12-14 11:4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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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2019년 국방예산 확대로 국내 방산업체 가운데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2019년 국방예산 확대로 국내 방산업체의 수혜가 전망된다”며 “특히 한국항공우주산업 관련 사업의 예산이 큰 폭으로 늘었다”고 파악했다.
▲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
국회는 8일 2019년 국방예산으로 정부안인 46조6971억 원을 그대로 확정했다. 2018년보다 8.2% 늘어난 것으로 2008년 8.8% 이후 최대 증가율을 보였다.
국방예산 가운데 특히 방산업체의 실적과 연관이 깊은 방위력 개선비가 크게 늘었다.
2019년 전력 운영비는 31조3238억 원으로 2018년보다 5.7% 느는 데 그쳤지만 방위력 개선비는 15조3733억 원으로 올해보다 13.7% 증가했다. 방위력 개선비 역시 2008년 15% 이후 최대 증가율을 보였다.
이 연구원은 방위력 개선비 가운데 사업비가 200억 원을 넘는 세부사업의 예산 증감현황을 분석해 국내 방산업체 가운데 한국항공우주산업 관련 예산이 가장 크게 늘었다고 파악했다.
이 연구원은 “방산업체별로 방위력 개선비를 살펴보면 한국항공우주산업 관련 사업 예산이 2018년보다 5천억 원 이상 늘어 가장 많이 늘었다”며 “한화그룹과 LIG넥스원 관련 사업예산도 각각 1천억 원 이상씩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방위력 개선비를 세부사업별로 살펴보면 2018년에 이어 2019년에도 F35A 도입 관련 예산이 1조6천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F35A 도입뿐 아니라 한국형 기동헬기 후속 양산사업, 공중 급유기사업 등도 2018년에 이어 높은 예산이 책정됐다.
KF16 성능 개량사업은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사업, 피아 식별장비 성능 개량사업 등과 함께 증액이 많은 사업으로 꼽혔다.
이 연구원은 “최근 수리온 필리핀 수출이 사실상 불발됐다는 보도가 있었으나 최종 결정까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최근 에어버스의 ‘최우수 부품 공급사’로 선정된 만큼 민항기부문의 성장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