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사업장에서 이산화탄소 누출로 사망자를 낸 사고와 관련해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과 관계자를 입건했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3명의 사상자를 낸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이산화탄소 누출사고의 원인이 가스관 부식과 균열로 추정된다는 중간 수사결과를 13일 발표했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
경찰은
김기남 부회장 등 관계자를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혐의로, 박찬훈 삼성전자 부사장 등 삼성전자와 협력사 관계자 16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형사입건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현장 감정결과 이산화탄소가 누출된 가스관에서 다수의 구멍이 발견돼 제작 불량이 의심된다는 소견을 내고 한국소방산업기술원에 추가 감정을 의뢰했다.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은 절단된 가스관이 제작한지 20년 이상 된 제품으로 부식과 균열 등 영향을 받아 이탈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감정결과를 경찰에 전달했다.
경찰은 김 부회장과 박 부사장을 포함한 사고 관련자들의 범죄사실을 특정하며 기소의견 송치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다.
9월4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지하 이산화탄소 집합관실 옆 복도에서 소화용 이산화탄소가 누출돼 협력업체 직원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삼성전자가 사고 발생 뒤 고의로 신고를 늦게 했다는 의혹을 놓고 추가 수사를 진행할 수도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