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 올레드(QD-OLED) 전환투자에 따른 LCD 8세대 라인 일부 중단에 힘입어 LCD부문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당분간 LCD 패널 가격의 하락세가 불가피해 LG디스플레이가 LCD 패널에서 부진할 실적을 낼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가 올레드 전환을 본격화하면 공급 과잉의 업황이 개선되면서 LG디스플레이 실적도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LCD 패널 가격은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11월까지만 해도 평균 가격 하락폭은 1.8% 수준이었으나 12월 하락폭은 3~4% 수준까지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 상반기에도 BOE와 CSOT 등 주요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의 신규 대형 LCD 라인 가동이 집중되어 있어 당분간 LCD 패널 가격의 하락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삼성디스플레이가 8세대 LCD 라인 일부 가동을 중단하고 퀀텀닷 올레드 패널 시범라인 전환을 시작하면 LCD업황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 2분기부터 월 120K 규모의 8세대 라인 가동을 중단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LCD 패널의 공급 과잉 흐름이 2019년 상반기에 집중될 수 있어 LG디스플레이가 내년 하반기부터 LCD부문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2019년에 매출 26조8030억 원, 영업이익 73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 예상치와 비교해 매출은 8.2%, 영업이익은 156.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