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과 양주를 잇는 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건설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국토교통부는 11일 기획재정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결과 GTX-C 노선이 비용편익비율(B/C) 1.36(합격 기준점 1), 종합평가(AHP) 0.616(합격 기준점 0.5)을 받아 사업 추진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민자 적격성 검토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즉시 신청하고 2019년 초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후속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되면 2021년 말부터 공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GTX-C 노선은 양주 덕정~청량리~삼성~수원 구간을 통과하고 정거장은 10곳이다. 사업비 규모는 모두 4조3088억 원이다.
GTX는 일반 지하철보다 3~4배 빠른 속도(시속 약 100km)로 주파해 수도권 남북부에서 서울 도심으로 이동 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원~삼성구간은 78분에서 22분으로, 의정부~삼성구간은 74분에서 16분으로, 덕정~청량리구간은 50분에서 25분으로 줄어든다.
기재부의 예비 타당선 조사결과를 보면 2026년 기준으로 하루 평균 35만 명이 GTX-C 노선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승용차 통행량은 하루 약 7만2천 대가 줄어드는 등 사업의 경제적 효과는 5조7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과 주변 도시를 연결하는 GTX-A·B·C 세 개 노선 가운데 A와 C 노선이 확정됐고 B 노선은 현재 예비 타당성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황성규 국토부 철도국장은 “양주, 의정부 등 교통여건이 열악했던 수도권 동북부 지역 신도시들과 수원, 군포 등 수도권 남부지역의 도심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