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관계자는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금융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최근 블록체인 분야와 관련해 다양한 기술·상품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첫 프로젝트로 11월30일부터 금융권 최초로 ‘이자율 스왑(IRS) 거래’ 체결 과정에 블록체인 기술을 상용화했다.
자체 개발한 기술과 역량으로 금리파생상품 거래에 블록체인의 스마트 계약(Smart Contract)을 도입해 거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정보의 불일치를 원천적으로 없애는데 성공했다.
스마트계약이란 계약 조건을 블록체인에 기록하면 일정한 조건이 충족됐을 때 자동으로 계약이 이뤄지게 하는 방식이다.
신한은행은 이를 시작으로 그동안 마련해온 블록체인 기술 도입과 관련된 아이디어들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외부기관과 데이터 공유 및 검증이 필요한 업무를 많이 하는 금융공학센터, 외환사업부, 금융결제부, 업무혁신본부, 투자자산수탁부 등을 대상으로 3월부터 블록체인 교육 및 컨설팅을 진행했다.
11월 말까지 20여 차례 시행된 교육·컨설팅에는 부서장, 실무자 등 400여 명의 관련 부서 직원들이 참여했다.
교육·컨설팅 내용을 바탕으로 각 부서에서는 실제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신한은행은 수출입금융, 외부기관 연계 여신상품 등 외환·여신·파생상품·채권·신탁·연금업무와 관련해 제시된 10여 개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기술 검증을 진행하기로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자율 스왑 거래에 블록체인 기술을 성공적으로 도입한 것을 계기로 앞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업무에 적용하는 데 더욱 탄력이 붙을 것”이라며 “다양한 분야에서 상용화 할 수 있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업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