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의 드릴십(이동식 원유시추선) 1척에 관해 옵션계약을 맺은 노르웨이 선사가 매입 결정을 미뤘다.
6일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노르웨이 선주 존 프레드릭센 소유의 노던드릴링(Northern Drilling)은 시추선 1척을 두고 대우조선해양과 맺은 옵션계약을 4개월 연장했다.
이 시추선은 '코발트 익스플로러(Cobalt Explorer)호'인데 원래 미국 시추업체인 밴티지드릴링(Vantage Drilling)이 발주했다.
하지만 밴티지드릴링이 잔금을 내지 않아 2015년 계약이 취소된 이후 대우조선해양이 매각을 추진해왔다.
노던드릴링은 5월에도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시추선 2척을 사들였다.
당초 씨드릴(Seadrill)이 주문했다가 건조계약이 취소된 배들이다.
당시 노던드릴링은 추가로 코발트 익스플로러호도 살 수 있는 옵션계약을 맺고 6개월 내에 발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는데 이번에 연장한 것이다.
계약 연장에 들어가는 비용은 1200만 달러다. 노던드릴링이 옵션계약을 발효해 매입을 확정하면 1차 분할대금에서 이 금액을 차감하게 된다. 코발트 익스플로러의 매매가격은 기존 계약 그대로 3억5천만 달러다.
노던드릴링은 코발트 익스플로러 옵션계약을 놓고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 최대주주인 헤민 홀딩 역시 매입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지원하는 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발트 익스플로러 등 7세대 시추선의 가치는 옵션계약이 이뤄진 6개월 전보다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