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가 부회장에 올랐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개발실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기존 사업부문장은 모두 유임됐다.
삼성전자는 6일 2019년도 정기 사장단 인사를 확정해 발표했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노태문 무선개발실 사장. |
김기남 대표가 DS부문장과 종합기술원장 등 현재 보직을 그대로 담당하며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자는 "김 부회장은 종합기술원장과 메모리사업부장, 시스템LSI사업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반도체 최고 전문가"라며 "이번 승진으로 반도체사업의 경쟁력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나와 미국 UCLA에서 전자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1년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에 입사한 뒤 2010년 51세의 나이로 최연소 사장에 오르며 역량을 증명했다. 올해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삼성전자 각자대표이사에 올랐다.
삼성전자가 올해까지 2년 연속으로 반도체사업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낼 가능성이 유력해지자 김 부회장의 공을 인정해 승진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 개발을 책임지는 노태문 무선개발실장은 만 50세의 비교적 젊은 나이로 사장에 올랐다.
노 사장은 연세대 전자공학과를 나와 포항공대 전자전기공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7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2팀에 입사한 뒤 휴대폰과 갤럭시 스마트폰 등의 출시를 주도하면서 모바일기기 개발조직에서만 20년이 넘는 경험을 쌓았다.
삼성전자는 "노 사장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신화를 만들어 온 장본인으로 끊임 없는 기술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높였다"며 "이번 승진을 통해 모바일사업 일류화를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남 부회장을 포함해
김현석 CE부문 대표이사 사장,
고동진 IM부문 대표이사 사장 등 기존 사업부문장 3인은 모두 유임됐다.
지난해 사업부문장 3인을 모두 교체하는 대규모 세대교체 인사를 실시한 만큼 올해는 큰 변화 없이 안정이 필요하다고 파악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세대교체 인사를 통해 갖춰진 현 경영진을 중용해 안정 속 혁신을 추진해 나가도록 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