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는 관세맨(Tariff Man)”이라며 중국을 강하게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트위터에 “중국과 협상은 이미 시작됐다”며 “연장되지 않는다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저녁 식사를 함께한 날로부터 90일 뒤에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을 구입하기 시작할 예정이며 더 빨리 구입해야 한다”며 “시 주석과 나는 이 거래가 이뤄지길 바라며 아마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것을 기억하지 못한다면 나는 관세맨이 된다. 누구든 미국의 부를 침범하려 한다면 대가를 지불해야 하고 이는 우리 경제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최선책”이라며 “우리는 즉각 수십억 달러의 관세를 징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역협상이 결렬되면 중국을 향한 관세폭탄 투척을 재개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중국과 미국의 ‘시한부’ 무역협상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업무만찬을 한 1일 시작됐다. 따라서 협상 시한은 2019년 3월1일까지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맨’ 발언으로 4일 뉴욕 증시는 3% 넘게 하락했다.
반면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미중 무역협상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이 주최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중국이 진정한 합의를 위해 협상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중국과 합의는 미국 노동자와 기업에 가장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