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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성준, 네이버 일정관리 '타르트' 개발해 생활밀착형 인공지능 실험

이정은 기자 jelee@businesspost.co.kr 2018-12-02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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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생활환경지능’을 내세우면서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 등을 개발하기 위한 조직으로 네이버에는 사내 벤처 조직 ‘인큐베이션 스튜디오’가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인큐베이션 스튜디오가 개발한 '타르트' 어플리케이션(앱)이 내려받기 1만 회를 넘었다. 타르트는 ‘실험’ 끝에 탄생한 서비스다. 
원성준, 네이버 일정관리 '타르트' 개발해 생활밀착형 인공지능 실험
▲ 원성준 네이버 인큐베이션 리더.


네이버는 생활과 밀착한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두면서 ‘생활환경지능’이란 개념을 2016년부터 제시하고 있다. 이런 목표 아래 인공지능 기술 등을 개발하기 위한 조직을 지난해 처음 설립했다. 

네이버 인큐베이션 스튜디오는 원성준 인큐베이션 스튜디오 리더가 이끌고 있는 조직으로 서비스 기획, 디자인, 개발 등 전반의 업무를 독립적으로 진행하는 사내 크리에이티브 조직이다. 

원 리더는 11월16일 ‘네이버 디자인 콜로키움’에서 “네이버 인큐베이션 스튜디오는 수익모델을 생각하는 곳이 아니라 아이디어를 빠르게 생각해 구현하는 곳”이라며 “다양한 실험들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큐베이션 스튜디오는 구상한 아이디어를 네이버에 제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네이버로부터 인력과 자본 등을 지원받고 있다. 네이버는 마케팅, 홍보, 서버 운영, 보안 등 필요한 자본을 사내 전문가를 통해 제공한다. 

네이버 인큐베이션 스튜디오는 ‘네이버 알파’를 운영하면서 아직 출시되기 전의 서비스를 사용자들과 함께 이용하면서 개선해가고 있다. ‘베타 서비스’ 이전의 서비스라는 의미에서 ‘네이버 알파’로 이름지었다. 

원 리더는 “머신러닝, 인공지능 등 기술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며 “실험을 하면서 샘솟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현실로 구현하면서 가능성을 검증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원 리더는 현재 ‘포커스 봇’을 개발하고 있다. 사용자들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한 어플리케이션으로 디자이너 4명이 머리를 맞대 실험을 하고 있다. 

인공지능 등 관련 기술을 이용해 문자메시지가 오면 앱이 스스로 메시지의 내용을 분석해서 알아서 대응하고 전화가 걸려오면 맥락을 파악해서 답장을 보내는 등 대응을 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또 스마트폰의 배터리가 곧 방전될 것 같으면 알아서 스마트폰을 관리할 수도 있다. 메일을 받으면 메일 내용의 맥락을 파악해 알아서 답장까지 한 뒤 캘린더를 수정하기도 한다. 

원 리더는 “현재 세 가지 포인트를 중심으로 해서 두달전부터 실험을 공개했고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받으면서 개선해나가고 있다”며 “이용자들이 실제 앱을 사용하는 비율은 98%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는 “인큐베이션 스튜디오는 문제를 찾고 의미있다고 판단되면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을 하고 있다”며 “구성원 모두가 풀 수 있는 문제를 찾고 그 문제를 해결해나가면서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은 지난해 일정관리 앱 ‘타르트’를 출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발을 뗐다. 

원 리더는 지난해 일정관리 앱 ‘타르트’를 실험적으로 내놓고 사용자들의 검증을 받아 지난해 베타 서비스를 출시했다. 타르트는 기존의 일정관리 앱과는 다르게 실제로 할 일을 완료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딸기 사기’라고 적으면 딸기를 살 수 있는 쇼핑사이트의 목록을 보여주고 ‘미용실 예약’이라고 적으면 근처 미용실의 목록을 보여준다. ‘책 읽기’라고 적으면 책 리스트를, ‘학자금 알아보기’를 적으면 네이버 지식in의 목록, 네이버 지식백과, 전문자료 등에서 관련 지식을 보여준다. 

‘해리포터 영화’를 적으면 '네이버 영화'에서 관련 영화 리스트를 제시하고 전화, 문자 등에 사람 이름을 적으면 전화번호부와 연동돼 사람 이름과 함께 전화번호가 같이 제시된다. ‘송금’을 적으면 '네이퍼 페이'와 연동해 송금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원 리더는 “타르트를 기획한 이유는 할 일을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로 완료할 수 있는 데 도움을 주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사용자들의 의견을 들어서 세세한 부분까지 개선해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성준 리더는 카네기맬런대에서 HCI(공학과 인간, 컴퓨터 사이의 상호작용)을 전공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서 일하면서 ‘S뷰 커버’를 개발했다. 커버를 열지 않아도 전화를 받는 등 간단한 업무를 할 수 있는 부품이다. 그 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일하면서 ‘허브 키보드’를 개발했다. 허브키보드에서는 버튼 하나로 번역, 주소록 공유 등을 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지난해부터 원 리더는 네이버에 합류해 ‘인큐베이션 스튜디오’를 이끌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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