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해외권역본부 수장을 교체해 조직을 재정비했다.
세대교체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 (왼쪽부터) 김승진 현대차 사업관리본부장, 김선섭 현대차 인도권역본부장, 윤승규 기아차 북미권역본부장. |
현대차그룹은 30일 현대기아차의 북미와 인도, 러시아권역본부 본부장을 새로 임명하는 등 해외부문의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김승진 글로벌미래전략TF팀장 부사장을 사업관리본부장에 임명했다. 사업관리본부는 해외사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김승진 본부장은 1968년 생으로 서울대학교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김 본부장은 현대차그룹 경제분석실 자동차산업연구실담당 상무, 기아자동차 경영전략실장 전무 등을 거쳤다. 글로벌미래전략TF팀장을 맡으면서 현대차그룹의 해외사업을 기존 현지법인체제에서 권역본부체제로 바꾸는 데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선섭 현대차 사업운영전략사업부장 전무는 현대차 인도권역본부장으로 배치됐다. 김 본부장은 1966년 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현대차 경영세미나팀장 등을 역임했다.
기존 현대차 인도권역본부장을 맡았던 구영기 부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자문에 위촉됐다. 구 자문은 1957년 생으로 2015년 12월 인도법인장에 오른 뒤 2018년 6월 인도권역본부장을 맡았다.
▲ (왼쪽부터) 이종근 기아차 멕시코법인장, 이경재 기아차 슬로바키아법인장, 김진하 기아차 러시아권역본부장. |
기아차 북미권역본부장에는 윤승규 미국판매법인(KMA)장 전무가 임명됐다.
윤 본부장은 1966년생으로 서강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기아차 미주실장과 캐나다판매법인장 등을 역임했다.
기존 기아차 북미권역본부를 이끌었던 임병권 부사장도 자문으로 물러났다.
이종근 기아차 기업전략실장 전무는 멕시코법인(KMM)장에 배치된다. 기존 멕시코법인장인 박우열 전무도 자문에 위촉됐다.
기아차 슬로바키아법인(KMS)장과 러시아권역본부장은 각각 이경재 상무와 김진하 이사가 맡는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해외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 재정비 차원의 인사”라며 “현대기아차를 둘러싼 글로벌 경영환경이 급속도로 악화하는 가운데 선제적 대응력을 한층 강화함으로써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