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28일 영국 런던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를 방문해 이안 린넬 피치 대표(오른쪽)를 만나고 있다. <기획재정부>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안 린넬 피치 대표를 만나 한반도 평화 분위기와 한국의 튼튼한 대외 건전성을 국가신용등급에 반영해달라고 요청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영국 런던에서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 본사를 방문해 린넬 피치 대표 및 주요 인사와 면담을 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역대 경제부총리로서 처음으로 피치 대표를 만나 1시간50여분 동안 대화를 나눴다.
김 부총리는 “피치가 2012년 9월 한국에 AA- 등급을 매긴 뒤 현재까지 AA-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 한국 경제는 지정학적 위험과 대외·재정 건전성 측면에서 큰 개선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AA- 등급은 피치 국가신용등급 가운데 위에서 네 번째 단계다.
김 부총리는 북한과 관련해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정책의 흐름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9.19 평양 공동선언 뒤로 남한과 북한이 상대방에게 적대행위를 전면적으로 그만뒀고 유엔(UN)의 제재 면제로 남북 철도 공동조사를 시작해 남한과 북한 사이에 실질적 진전이 이뤄졌다는 점도 강조했다.
대외 건전성과 관련해서는 79개월 이어진 경상수지 흑자, 충분한 대외 순자산, 건전한 외국채권 보유구조, 4030억 달러 규모의 외환 보유액 및 통화 스와프 확대 등 충분한 대외 안전망을 근거로 제시했다.
한국의 최신 경제동향을 놓고 김 부총리는 “한국 경제가 2017년에 이어 2018년에도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상황이 단기적으로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고 무역갈등이 길어질 때를 대비해 시나리오별 대응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치 측은 “한국 경제를 이해하는 데 좋은 기회가 됐다”며 “국가 신인도 관리를 위해 김 부총리가 적극적으로 소통해줘 감사하다”고 대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