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엔진 시험발사체 발사가 성공했다.
이진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28일 오후 5시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시험발사체가 정상적으로 발사됐다”며 “누리호 개발을 위한 기술적 준비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 '누리호' 75톤급 엔진 시험발사체가 28일 오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는 모습. <한국항공우주연구원> |
이번 시험발사체 발사의 목적은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에 쓰일 75톤급 엔진의 성능을 시험한 것이다. 75톤급 엔진은 한국형 발사체 개발의 핵심기술로 개발 난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누리호의 완성체는 모두 3단이다. 1단 75톤 엔진 4개, 2단 75톤급 엔진 1개, 3단 7톤급 엔진 1개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2단 부분에 해당하는 것이 시험발사체다.
이 차관은 “75톤급 엔진 4개를 묶어 300톤급 1단 엔진을 만들고 75톤급 2단, 7톤급 3단을 개발해 조립할 것”이라며 “2021년에는 우리 기술로 만든 우주발사체를 소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날 오후 3시59분58초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한 시험발사체의 연소 시간이 151초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시험발사체의 성능은 연소 시간을 기준으로 평가된다. 목표 연소 시간인 140초를 넘었으므로 정상 추진력을 발휘한 것이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발사체는 엔진 연소가 끝난 시점에 75㎞의 고도까지 상승했고 관성 비행을 통해 최대 고도인 209㎞에 이르렀다. 그 뒤 포물선 모양으로 비행하며 나로우주센터에서 429㎞ 떨어진 제주 남동쪽 공해에 안전하게 떨어졌다. 비행한 시간은 10여 분이다.
이 차관은 “오랜 시간 땀 흘리며 노력한 항우연 연구진과 발사체 제작에 참여한 여러 산업계 개발진 여러분께 깊은 축하와 감사의 박수를 드린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