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은행들도 곧 정기예금 기본금리를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자소득세 15.4%와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실질금리는 마이너스나 다름없게 된다. 이에 따라 재테크 지형도가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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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대 저금리 시대, 재테크의 고민이 갚어지고 있다. |
시중은행들은 기준금리가 사상 처음 1%대로 떨어지자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낮아진 예금금리에 고객들의 자금이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상품수익률 관리에 바빠졌다.
예적금의 낮은 금리에 대한 대안으로 가장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이는 것은 펀드다.
지난해 말 기준 시중은행의 주식형 펀드 장기투자수익률은 3년(2012~2014년) 기준 11.5%다.
이 기간 은행별로 펀드 장기투자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KB국민은행으로 20.2%를 기록했다. 외환은행(14.5%), 하나은행(9.8%), 농협(9.5%), 신한은행(8.5%), 우리은행(6.2%) 순이다.
펀드는 판매사나 상품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차이 난다. 주식형이 고위험·고수익형이라면 혼합형이나 채권형 펀드는 주식 투자비중이 낮아 상대적으로 덜 위험하다.
펀드는 매매차익에 대해 비과세이며 수수료도 판매보수와 운용보수 등을 합쳐 보유계좌 평가금액의 1.5~2% 수준으로 낮다.
예적금 상품의 금리가 낮아질수록 펀드 가입률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전문가들은 펀드를 가입할 때 생애주기와 투자성향을 고려해 꼼꼼히 따져 가입할 것을 권유한다.
보험사들이 판매하는 장기저축보험도 은행적금이나 장기저축예금보다 더 유리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저축보험은 가입 7년이 지나면 원금을 넘고 10년 뒤 은행 예금이자보다 수령액이 많아진다.
최근 보험설계사를 통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직접 투자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온라인 장기저축보험은 5년이 지나면 원금을, 7년이 지나면 은행예금보다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저축보험은 공통적으로 10년 뒤 비과세 적용을 받는다.
연 4~6%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지수형 ELS 등 중수익·중위험 상품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또 5천만 원 한도 안에서 예금자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저축은행이나 새마을금고, 신협 등 제2금융권의 예적금 상품으로 자금이동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대출을 받은 경우 고정금리형인지를 따져 더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고정금리형으로 대출을 받았다면 금리인하에 따른 수혜를 누릴 수 없다. 또 고정금리형이 아니더라도 대출상품을 갈아탈 때 중도상환수수료 등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