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대법원장이 출근길에 화염병 테러를 당했다.
소송에 불만을 품은 70대가 사건을 저질렀는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27일 오전 9시5분경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던 남모씨가 출근하던
김명수 대법원장 승용차를 향해 화염병을 던졌다.
화염병에 붙은 불은 승용차 보조석 뒷바퀴 타이어에 옮겨 붙었으나 현장에 있던 청원경찰들이 소화기로 바로 진화했다.
남씨 몸에도 불이 붙었으나 바로 진화돼 크게 다치지 않았다.
남씨는 현장에서 청원경찰들에게 제압돼 출동한 경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500ml 페트병에 인화물질인 시너를 넣어 화염병을 만든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남씨의 가방에서 범행에 쓰였던 것과 유사한 페트병 4개를 더 발견해 압수했다.
남씨는 경찰조사에서 “26일 을지로의 페인트 가게에서 시너를 구입했다”며 “민사소송 사건과 관련해 법원이 내 주장을 받아주지 않아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남씨는 개인 소송과 관련해 약 3개월 전부터 대법원 정문 앞에서 1인 시위를 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구체적 범행 동기와 공범이나 배후를 추가로 수사하고 남씨를 두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