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기자 lanique@businesspost.co.kr2018-11-16 14: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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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3사가 연말에도 LNG운반선의 추가 수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는 15일 "올해 새로 발주된 LNG운반선은 지금까지 44척"이라며 "용선 계약이 계속 이뤄지면서 연말까지 신규 발주량은 50척을 달성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올해 발주된 LNG운반선 44척 가운데 42척은 한국 조선3사가 따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18척,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각각 12척씩을 계약했다. 나머지 2척은 중국 장난(Jiangnan) 조선소가 중국 무역회사에서 수주했다.
이런 상황을 감안했을 때 앞으로 발주될 LNG운반선 역시 국내 조선사들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발주처를 보면 가장 많은 배를 주문한 선사는 그리스 카디프가스(TMS Cardiff Gas)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에 모두 8척을 발주했다.
그리스 플렉스LNG(Flex LNG)가 두 번째로 많은 7척을 계약했다. 이 가운데 현대중공업이 4척, 대우조선해양이 3척을 따냈다. 모나코 가스로그(Gaslog)는 삼성중공업에 5척을 발주해 그 뒤를 이었다.
선사들이 앞으로 추가로 발주할 수 있는 옵션계약분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트레이드윈즈는 "적어도 한 개의 그리스 선사는 연말까지 LNG운반선들을 더 발주하려고 검토 중"이라며 "노르웨이 선주인 존 프레드릭센(John Fredriksen)이 현대중공업과 건조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석유기업 쉘(Shell)이 LNG운반선 용선계약을 위한 입찰을 진행 중인 만큼 이에 따른 옵션분 발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NG운반선의 발주 움직임이 활발하지만 이 선종의 운임료는 여전히 공급 부족에 따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노르웨이 선박중계업체인 펀리스(Fearnleys)에 따르면 내년에 LNG운반선 36척, 2020년에 41척, 2021년 14척의 인도가 예정돼 있다. 펀리스는 늘어나고 있는 LNG 수요를 맞추려면 2022년까지 64척의 추가 발주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