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중국사업본부의 쇄신인사를 단행했다.
설영흥 중국사업총괄을 비롯 중국사업을 이끌었던 고위 임원 5명이 물러나고 현지 경험이 풍부한 인력이 대거 전진배치됐다.
중국사업 부진에서 탈출하기 위해 세대교체를 통한 조직 쇄신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차그룹은 16일 이뤄진 인사에서 이병호 중국사업본부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현대기아차 중국사업 총괄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1956년생으로 동국대학교를 졸업해 현대차 중국영업사업부장, 현대위아 차량부품사업부 등을 거쳤다.
그동안 중국사업 총괄을 맡았던 설영흥 현대기아차 상임고문은 비상임고문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설 고문은 정몽구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차석주 현대기아차 중국기술연구소장 전무와 이혁준 현대차그룹중국유한공사(현대차그룹의 중국 지주사) 정책기획실장 상무는 각각 부사장, 전무로 승진하면서 중국제품개발본부장과 중국 지주사 총경리에 보임됐다.
생산 총괄 임원도 바뀌었다.
문상민 베이징현대창저우공장 상무는 베이징현대생산본부장에, 김성진 기아차 화성생산담당 상무는 둥펑위에다기아생산본부장에 임명됐다.
정락 중국제품개발본부장 부사장과 왕수복 중국 지주사 부사장, 김봉인 베이징현대생산본부장 전무, 이병윤 둥펑위에다기아생산본부장 전무는 자문에 위촉됐다.
현대기아차는 “중국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한 차원의 인사”라며 “현대기아차의 전략시장인 중국에서 재도약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