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배당사고’ 여파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삼성증권은 배당사고에도 불구하고 기존 고객 위주로 매출이 이어지고 있다”며 “기관투자자 대상 위탁매매 및 투자금융(IB) 영업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았다”고 바라봤다.
삼성증권이 배당사고로 신규 고객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이에 따른 영업손실은 약 40억 원 정도일 것으로 추정됐다.
주력인 자산관리부문에서도 꾸준히 성과가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원 연구원은 “삼성증권이 보유한 1억 원 이상 고액자산 고객 수가 증가했으며 위탁매매부문에서도 고객자산이 3분기 179억 원으로 2분기보다 7% 늘었다”고 말했다.
다만 증시 불확실성에 따른 실적 감소는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증권이 신사업 진출에 발이 묶이면서 위탁매매 실적 감소를 만회하기 어려울 가능성도 높다.
박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줄어들면서 증권사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는데 삼성증권은 배당사고로 운신의 폭이 넓어질 기회를 놓쳤다”며 “아직 삼성증권의 시기가 오지 않은 것 같다”고 바라봤다.
삼성증권은 배당사고로 금융당국으로부터 2년 동안 신사업에 진출하지 못하는 처분을 받았는데 이에 따라 기업금융 등 투자금융(IB)부문에서 공격적 영업을 펼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