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18-11-14 12: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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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실적 확대에 항공기 엔진·부품사업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4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기 엔진·부품사업에서 대규모 비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항공기 엔진·부품사업의 국제공동개발사업(RSP) 비용은 대주주 입장에서는 유리한 구조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고 바라봤다.
▲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국제공동개발사업(RSP, Risk and Revenue Sharing Program)은 항공기 엔진의 개발, 양산, 사후관리까지 대규모 비용이 투입되는 항공기 엔진사업의 위험과 수익을 투자업체들이 참여 지분 만큼 나누는 계약방식이다. 독일, 영국, 일본 등 선진 항공기 엔진 개발업체들은 이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기어드터보엔진(GTF) 개발과 관련해 2015년 프랫앤휘트니(P&W)와 지분 2.3%를 투자하는 국제공동개발사업 계약을 맺었는데 2016년 72억 원, 2017년 489억 원 등 매년 대규모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2018년에도 국제공동개발사업 관련 비용은 4분기에만 300억 원이 발생하면서 올해 전체 950억 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 연구원은 “한국에어로스페이스는 2019년에도 900억 원 이상의 국제공동개발사업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기어드터보엔진 판매가 증가한다는 점은 장기적 사업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단기적 비용 감소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분기에도 항공기 엔진·부품사업에서 국제공동개발사업 비용이 199억 원 발생하며 영업손실 197억 원 을 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기 엔진·부품사업을 제외한 방산사업과 민수사업은 모두 성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3분기 한화테크윈의 CCTV사업이 베트남공장 생산 확대에 힘입어 흑자로 돌아섰고 한화지방방산, 한화디펜스, 한화시스템 등 방산사업 실적도 한화S&C의 합병 효과 등으로 크게 늘었다.
납기가 연말에 집중된 방산사업의 계절적 특성에 해외수출이 더해지면서 4분기 방산사업의 수익성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2300원에서 4만2천 원으로 30% 높여 잡았다.
박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분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냈지만 4분기 성수기 효과가 기대된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불확실한 현재 주식시장에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13일 3만2800원에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