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2019년 상반기부터 매년 ‘폴더블(접는) 스마트폰’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1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고 사장은 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센터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 2018’이 끝난 뒤 기자간담회를 열고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에 자신감을 보였다.
▲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삼성개발자콘퍼런스(SDC) 2018’가 끝난 뒤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고 사장은 “2019년 상반기 전에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무조건 출시한다”며 “매년 폴더블 스마트폰 라인업을 내놓으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 사장은 “삼성전자의 규모로 봤을 때 플래그십은 최소 100만 대, 시장 반응이 좋으면 초기에 100만대 이상 생산할 것”이라며 “초기 물량 등을 감안하면 한정판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만의 차별점으로는 ‘최적의 사용자 경험(UX)’을 꼽았다.
고 사장은 “폴더블폰 디자인을 공개하지 않은 상태에서 개발자들에게 기기를 나눠주기 시작했다”며 “이를 놓고 개발자들이 최적의 사용자 경험을 도출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고 사장은 "폴더블폰에서는 디스플레이 기술이 가장 중요하고 그 다음은 배터리, 경량화, 그 다음은 접었다 폈을 때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롤러블(돌돌 마는), 스트레처블(화면이 늘어나는) 디스플레이에 관한 계획도 내놓았다.
고 사장은 “폴더블폰의 기술적 파급 효과가 큰 것처럼 롤러블, 스트레처블도 파급이 크다”며 “그래서 같이 연구하고 고민하고 있지만 현재는 모든 인력이 폴더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스마트폰시장에서 점유율이 하락하며 텐진 공장 철수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점을 놓고 고 사장은 "삼성전자는 생산이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돼 있다"며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지만 베트남, 인도, 중국 등에 투자한 만큼 시장 변화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