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영 롯데그룹 화학BU장 부회장은 롯데케미칼 부회장도 맡고 있는데 그의 임기도 2019년 3월에 끝난다.
특히 허 부회장과 김교현 사장, 김정환 대표와 강희태 사장의 인사가 신 회장의 향후 경영방침을 가늠할 잣대가 될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허 부회장과 김 대표는 롯데그룹의 현금 창출원으로 꼽히는 롯데케미칼을 기반으로 화학사업을 확대한 일등공신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을 교체한다면 신 회장이 앞으로도 경영 쇄신에 더욱 속도를 낼 뜻을 보인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허 부회장은 2018년 초 부회장에 올라 신 회장이 구치소 수감 등으로 자리를 비운 동안 화학 계열사 사이에서 중심 역할을 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롯데케미칼은 미국 등에 대규모 화학공장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런 사업이 순항하고 있는 점도 그룹 내부에서 높게 평가를 받는 것으로 파악된다.
김교현 대표도 미국에 화학공장을 짓는 사업에 힘을 쏟았다. 특히 김 대표는 말레이시아에 있는 화학공장법인 LC타이탄의 실적을 끌어올리고 이를 지난해 말레이시아 증시에 무사히 상장했다는 점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석유화학업황이 침체기에 들어설 조짐을 보이면서 롯데케미칼 실적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어 이들의 유임을 장담하기 어려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