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가 동결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미국 경제가 강하게 확장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현지 시간으로 8일 이틀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밝혔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 |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2%~2.25%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고용시장이 계속 강해졌고 경제활동도 강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이날 금리 동결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다만 연준은 앞으로 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리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연준은 성명에서 “위원회는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의 점진적 추가 인상이 경제활동의 지속 확장과 노동시장 호조, 물가 상승 목표 등과 부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올해 3월, 6월, 9월에 각 0.2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금융시장에서도 연준이 12월에는 한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동안 연준이 너무 빠르게 기준금리를 올린다며 불만을 드러내왔다. 그는 10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놓고 “우리가 좋은 일을 하려고 하면 파월이 금리를 올린다”며 압박하기도 했다.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려는 이유는 미국 경기가 좋기 때문이다. 3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은 3.5%를 보여 잠재성장률(2%가량)을 웃돌았다. 실업률은 48년 만에 최저 수준인 3.7%다.
연준은 미국 경제 전망을 놓고는 “리스크들이 대부분 균형을 이룬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