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국계 이민 2세인 앤디 김 민주당 후보가 극적 역전승으로 미국 연방하원 의원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7일 오후 11시경 뉴저지주 3선거구 연방하원 선거 99% 개표 결과 김 후보는 득표율 49.8%로 집계됐다.
공화당 현역인 톰 맥아더 후보(48.9%)에 0.9%포인트 앞서고 있고 득표 수 차이는 2622표다.
불과 10시간 전까지 0.9%포인트, 표수로는 2300표 뒤지던 상황을 5천여 표 가까이 만회하며 극적 역전에 성공했다.
아직 임시투표(유권자 미등록 오류가 발생했을 때 배포하는 투표용지) 등을 포함한 7천여 표 개표가 남아있다. 하지만 김 후보가 우세한 지역의 집계만 남아 사실상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 후보는 승리를 선언했다.
김 후보는 “우리는 상당한 차로 앞서는 데 성공했다. 승리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돼 자랑스럽다”며 “극단적 당파주의와 분열을 극복하고 우리를 위해, 가족을 위해, 또 국가를 위해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올해 36세로 중동 문제 전문가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이라크 및 IS(이슬람국가) 담당 보좌관과 나토(NATO) 사령관 전략참모를 지냈다.
미국 시카고대학교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영 김 공화당 후보가 캘리포니아주 39선거구에서 당선된 데 이어 앤디 김 후보도 당선되면 사상 최초로 미국 동부와 서부에서 거대 양당의 한국계 연방의원이 탄생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