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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이영훈, 최정우 기대에 포스코건설 해외수주 더 절실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18-11-06 17:3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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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택시장의 불확실성과 해외 발주물량 감소 등 국내외 건설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포스코건설의 안정적 성장 기반과 내실경영을 다지는 데 적합한 인물로 평가된다.”

포스코건설은 3월 이영훈 사장이 취임할 당시 이 사장이 국내외 건설경기 침체에 대응해 포스코건설을 이끌 적임자라며 이렇게 알렸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2629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영훈</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10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정우</a> 기대에 포스코건설 해외수주 더 절실
이영훈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

이 사장이 취임한 지 8개월, 포스코건설이 취임 당시 내놓은 말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포스코건설은 국내 주택사업에서는 안정적 성과를 내고 있으나 해외사업에서는 아직까지 부진을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을 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5일 포스코의 100대 개혁과제를 발표하며 계열사의 건설부문 중복업무를 포스코건설로 일원화하겠다는 계획을 담았다.

최 회장이 포스코건설 역량 강화에 힘을 실은 셈인데 이 사장은 그만큼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6일 해외건설협회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 통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2018년 해외에서 모두 12억1823만 달러 규모의 수주를 따냈다. 포스코건설이 해외에서 가장 많은 일감을 따냈던 2011년 69억 달러의 5분의 1 수준이다.

4분기가 아직 남았지만 현재 상황에서 2018년을 마무리한다면 포스코건설은 2014년(29억103만 달러) 이후 4년 연속 해외 신규수주 규모가 뒷걸음하게 된다.

해외 수주 감소는 포스코건설의 매출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2013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1314억 원을 올려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낸 뒤 2014년 9조 원대, 2015년 8조 원대, 2016년 7조 원대로 매년 외형이 줄었다.

2017년에는 7조192억 원으로 가까스로 7조 원대를 지킨 데 이어 2018년 상반기도 매출 3조2720억 원을 내는 데 그쳐 1년 전보다 3% 줄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7월 ‘건설회사 2018년 상반기 신용평가 결과’ 리포트에서 해외건설 업황 부진에 따른 매출 축소를 포스코건설의 신용등급 산출 때 고려사항으로 꼽고 “회사가 해외사업을 꾸준히 수행하는 가운데 해외 실적이 저조한 수준에 머물고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파악했다.

이 사장은 포스코에서 재무투자부문 재무실장, 전략기획총괄부문 재무실장, 경영전략실장 등을 역임하고 포스코건설 경영기획본부장과 재무투자본부장, 포스코켐텍 대표이사 등을 거친 재무·기획 전문가다.

이 사장은 실적 개선의 막중한 임무를 안고 3월 포스코건설 대표에 선임됐는데 해외사업이 부진하며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 사장이 포스코건설의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해외수주 확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포스코건설은 그동안 부진한 해외 수주에 따른 매출 하락을 그마나 국내 주택사업으로 방어해 왔는데 국내 주택시장은 입주물량 증가와 부동산 규제 강화, 대출 규제 확대 등으로 불확실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5일 2030년 매출 100조 원 달성 계획을 담은 포스코의 중장기 목표를 발표하면서 이 사장은 해외 수주 확대가 더욱 절실해졌다.

포스코건설은 포스코 전체 매출의 10분의 1 이상을 담당하는 주요 계열사로 포스코가 매출 100조 원 시대를 여는 데 큰 역할을 맡아야 한다.

포스코는 2017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1조 원을 올렸는데 포스코건설은 7조 원의 매출을 내 포스코 전체 매출의 10% 이상을 담당했다.

포스코건설이 사상 최대 매출을 낸 2013년에는 매출 기여도가 16%에 이르렀다. 포스코는 201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2조 원을 올렸는데 당시 포스코건설은 10조 원의 매출을 냈다.

최 회장이 100대 개혁과제의 주요 추진사항에 ‘그룹 안에서 설계, 감리, 시설운영관리 등 건설분야의 유사 사업을 포스코건설이 흡수해 효율화한다’는 내용을 담은 것은 이 사장에게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 수주시장은 과거 설계와 시공을 분리해 발주하던 방식에서 점차 시공뿐 아니라 기획과 설계, 엔지니어링, 금융 조달 등 종합관리능력을 중시하는 방식으로 변하고 있다.

2019년 중동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해외건설 발주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포스코가 그룹 차원에서 포스코건설의 설계 역량 강화에 힘을 싣는 것은 중장기적으로 해외 수주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포스코건설은 연초 조직개편을 통해 설계 역량 강화를 위해 엔지니어링본부를 새롭게 만들기도 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현재 자체 경쟁력 등을 고려해 전략적, 선별적으로 해외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그룹사 차원의 구체적 사업통합은 내년 상반기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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