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물류기지에 자동화 로봇을 도입하며 '스마트물류' 구축을 본격화한다.
현대글로비스는 5일 자동차 반조립부품 물류기지인 KD센터 2곳에 포장 관련 자동화 로봇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 현대글로비스 물류센터 자동화 로봇 시스템. <현대글로비스> |
현대글로비스는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지금까지 수작업으로 진행하던 일부 작업 라인을 자동화기기로 전환한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 아산 KD센터에는 하드웨어 포장 로봇이, 울산 KD센터에는 포장박스 제함기가 각각 구축됐다.
하드웨어 포장 로봇은 각지에서 협력기업이 납품한 소규모 반조립부품(KD)을 물류 목적지별로 자동 분류한 뒤 대형 화물로 재포장하는 시스템이다. 포장박스 제함기는 반조립부품을 포장하기 위한 골판지 박스를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설비다.
현대글로비스는 로봇 도입으로 작업시간 단축과 생산성 향상, 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동화 기기 도입에 따라 그동안 무거운 제품을 취급하던 작업자들이 위험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하고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는 한편 기존 인력을 숙련 업무로 전환해 작업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자동화 설비 도입을 계기로 앞으로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기술(ICT) 등의 다양한 신기술을 활용해 물류 현장 자동화를 구현하는 ‘스마트물류’ 활성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7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한 종합물류연구소가 중추적 역할을 맡아 스마트 물류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물류 프로세스 개선 등을 연구하게 된다.
현대글로비스는 “국내외 물류센터에 자동화 설비 도입을 점차 확대할 것”이라며 “4차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스마트물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