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다음주(11월5~9일)에 미국 중간선거 결과를 살피며 횡보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일 “다음주 국내 증시는 코스피 2000포인트를 하방지지선으로 공포감을 지우는 중립 이상의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6일 열리는 미국 중간선거를 전후로 고민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일하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
미국은 6일 중간선거를 열어 미국 연방 하원의원 전원(435명)과 상원의원 3분의 1(35명), 주지사 50명 가운데 36명을 각각 선출한다.
중간선거는 4년 임기 대통령의 집권 2년차에 열리는 선거라는 점 때문에 집권당인 공화당의 정책을 중간평가하는 성격이 짙다.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향방이 갈릴 가능성이 높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미국 중간선거가 주식시장에 끼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며 “다만 이번에는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추가 감세안 등이 미뤄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선거 예측기관인 538(fivethirtyeight)에 따르면 미국 하원은 민주당이, 상원은 공화당이 과반수를 각각 차지할 가능성이 85%로 점쳐지고 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대로 민주당이 하원을 탈환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입법안들의 국회 통과가 다소 더뎌질 것”이라며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 강경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증권업계의 전망치를 종합해보면 코스피지수는 다음주에 2000~208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