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Who] ‘구관’ 이제욱, 카카오M 대표로 '명관'의 솜씨 보여준다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18-11-01 16:4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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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욱 카카오M 대표이사가 카카오의 신뢰에 응답하는 ‘명관’이 될까?

카카오는 1일 공식 출범하는 새 콘텐츠 전문 자회사 ‘카카오M’을 이 대표에게 그대로 맡겼다. 이 대표는 멜론이 카카오에 흡수합병되기 전부터 카카오M을 경영해왔다.
 
[오늘Who] ‘구관’ 이제욱, 카카오M 대표로 '명관'의 솜씨 보여준다
▲ 이제욱 카카오M 대표이사.

이 대표는 카카오M의 대표뿐 아니라 카카오의 CMO(Chief Music Officer)를 함께 맡아 카카오의 음악과 영상 콘텐츠사업 전반을 책임진다.

카카오가 음악과 영상 콘텐츠사업 법인을 따로 세울 것이라고 알려지자 업계 일각에서는 카카오가 새로운 인물을 외부에서 영입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카카오는 이 대표체제를 유지하는 쪽을 선택했다.

카카오M 관계자는 “이제욱 대표는 카카오M이 로엔엔터테인먼트이던 시절부터 콘텐츠 플랫폼분야에서 인정받아온 전문가”라며 “새 법인 카카오M을 안정적으로 이끌 적임자로 대표를 맡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SK, SKM&C를 거쳐 2009년 로엔엔터테인먼트에 합류했다. 2018년 3월 카카오M으로 이름을 바꾼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 계열사로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멜론을 통해 온라인 음원 공급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이 대표는 로엔엔터테인먼트 전략기획실장, 멜론컴퍼니 대표를 역임하면서 멜론을 국내 대표 음악 플랫폼으로 키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대표의 이런 경력을 놓고 보면 새 자회사의 출범을 놓고 ‘전문성’과 ‘안정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카카오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카카오는 흡수합병과 분사 과정을 통해 기존 카카오M에서 멜론만 카카오에 남겨두고 나머지 음악과 영상 관련 사업부문을 자회사 ‘카카오M’으로 새로 설립했다. 기존 카카오M과 이름은 동일하게 유지했다.

카카오M이 별도로 음악과 영상 콘텐츠사업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면서 콘텐츠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카카오M은 새롭게 출범하기 전부터 이를 위한 밑그림을 그려왔다.

2017년 1월 세워진 모바일 영상 제작회사 ‘크리스피 스튜디오’와 같은 해 5월 설립된 드라마 제작회사 ‘메가몬스터’ 등을 운영하고 잡지회사 ‘나일론코리아’를 인수하면서 콘텐츠 기획과 제작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양쪽으로 사업의 토대를 다져왔다.

6월에는 BH엔터테인먼트, 제이와이드컴퍼니 등 엔터테인먼트회사와 레디엔터테인먼트 등 광고모델 캐스팅회사에도 투자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가 자회사 카카오M을 통해 영상 콘텐츠사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카카오가 BH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제이와이드컴퍼니, 레디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인수하는 계약을 맺는 등 앞으로 배우, 제작, 광고 등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체계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바라봤다. 

카카오M은 모회사 카카오가 카카오페이지 등의 웹툰과 웹소설 등을 통해 보유한 지식재산권(IP)과 스타급 작가와 감독 등의 영입으로 자체 제작 시스템을 만들고 해외 콘텐츠시장을 겨냥한 체계도 구축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 대표는 3월 기존 카카오M 대표로 선임된 뒤 “체계적 시스템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 사업과 서비스 확대를 통해 해외에서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동시에 카카오와 협력을 강화해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콘텐츠 등을 선보이는 회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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