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드(OLED)TV가 지난해 세계 TV시장에서 500% 이상 높은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봉석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부사장)은 LG전자가 양산하고 있는 올레드TV의 대중화에 주력하고 있는데 올레드TV가 이런 추세로 성장한다면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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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봉석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 |
또 LG디스플레이가 중국과 일본 TV제조업체에 본격적으로 올레드 패널을 공급하게 돼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레드TV는 지난해 세계적으로 7만7천 대가 팔려 2억8천만 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하면 대수로 17배, 금액으로 5.5배 성장한 것이다. 전체 TV시장이 금액으로 1.2% 성장하고 있는 데 비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올레드TV는 지난해 1분기 4600대 판매되는데 그쳤으나 2분기 1만3500대, 3분기 1만6900대, 4분기 4만2400대가 팔려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
올레드TV는 특히 선진국시장에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데 올레드TV의 가격이 떨어지면서 최고급 LCD TV와 가격차를 크게 줄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올레드TV는 풍부한 색재현율에다 얇고 가벼운 디자인으로 최고의 TV로 꼽히고 있지만 가격이 비싸 대중화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LG전자는 올레드TV의 대중화를 위해 가격을 낮추는 데 주력해 왔다.
권봉석 LG전자HE사업본부장은 최근 열린 2015년 LG TV 신제품 발표회에서 “과거 TV시장이 HD에서 풀HD로, 풀HD에서 UHD로 넘어간 시점이 기존제품 대비 신제품 가격이 1.4배 이내로 들어올 때로 보고 있는데 올레드TV 역시 1.4배수 이내에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레드TV는 그동안 LG전자만 양산해 왔는데 올해 중국 메이저 TV업체들도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 패널을 기반으로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권 부사장은 “올레드TV는 지금까지 LG전자가 단독으로 시장을 끌어왔으나 일본, 중국업체들을 선별해 올레드 얼라이언스를 형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TV용 올레드 패널 공급량이 77만5천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해 지난해(20만5천대) 대비 278%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우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