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새만금에서 수상 태양광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신재생에너지사업의 추진동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공기업계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은 새만금 신재생에너지사업에 참여해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을 최대 54배까지 확대하기로 한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
한수원은 전라북도 새만금지구에 5천억 원의 예산을 들여 수상 태양광을 300메가와트(MW) 규모로 짓기로 계획을 세웠다.
한수원은 새만금에서 추진되는 전체 태양광발전사업 가운데 10%를 담당해 원자력발전에 국한하지 않고 종합에너지회사로 나아가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철우 새만금개발청장이 발표한 ‘새만금 재생에너지사업 계획’에 따르면 새만금지구에 태양광으로만 3기가와트(GW) 규모의 발전시설이 세워진다. 우선 2022년까지 태양광발전 설비를 2.4GW 구축하기로 했다.
태양광발전단지 건설에 5조 원이 투자될 것으로 예상됐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수상 태양광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별도의 전담인력을 배치하고 새만금지역을 중심으로 서남해권역을 한수원의 신재생 전진기지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새만금 재생에너지사업에 확정적으로 참여의사를 밝히고 업무협약을 맺은 공기업으로는 새만금개발공사를 제외하고 한수원이 유일하다.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30일 한수원을 비롯해 국무조정실,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새만금개발청, 전라북도, 군산시, 김제시, 부안군, 새만금개발공사 등과 재생에너지사업 추진 및 송·변전 계통 설치 계약을 맺었다.
이번 새만금 신재생에너지사업 계획 발표 및 추진으로 새만금지구 경제가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는 “새만금 재생에너지사업은 새만금에서 가시적으로 추진되는 첫 사업으로 새만금 개발의 돌파구를 마련한 셈”이라고 말했다.
한수원을 필두로 국내외 태양광 관련 기업들이 새만금 신재생 발전시설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는 “대략적 새만금 재생에너지사업 계획 초안이 5월 발표된 뒤로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많은 기업이 새만큼 재생에너지사업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등 정부는 새만금지구를 재생에너지 클러스터로 구성해 에너지 전환정책의 중심지로 삼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문 대통령은 30일 전라북도 군산시 수상 태양광발전소에서 열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식에서 “전라북도가, 군산이, 새만금이 대한민국 재생에너지의 중심”이라며 “새만금에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과 해상풍력단지를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만금 경제자유구역은 3곳 가운데 한 군데만 개발이 진행되고 있고 외국인 투자자금이 인천 등 다른 경제자유구역의 10분의 1 정도만 유입되는 등 이전까지 지역경제 발전의 속도가 정책 목표에 못 미치는 것으로 평가됐다.
정부는 새만금 경제자유구역에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4월 외국인 투자뿐만 아니라 국내기업 투자도 허용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