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퀀텀닷 올레드(QD-OLED)TV 패널의 생산 투자를 시작하면서 이른 시일에 사업 진출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디스플레이에 올레드 패널 관련된 소재를 공급하는 삼성SDI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0일 "삼성디스플레이의 올레드TV시장 진입 공식화 여부가 삼성SDI의 중장기 성장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삼성SDI는 전자재료사업부에서 삼성디스플레이 올레드 패널에 사용되는 소재를 개발해 공급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그동안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중소형 올레드 패널에 집중해 왔는데 최근 대형 올레드 패널로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생산 투자를 준비 중인 정황이 나타나고 있다.
대형 올레드 패널은 중소형 올레드 패널보다 훨씬 많은 양의 소재가 사용되는 만큼 삼성SDI 전자재료사업부의 새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공산이 크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 올레드 패널 투자가 2019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소재업체들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기존 LCD 패널 생산공장을 폐쇄하고 퀀텀닷 올레드로 전환하는 동시에 새 공장을 건설해 퀀텀닷 올레드 패널 중심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의 LCD 생산라인 축소가 세계 LCD 패널시장에서 벌어진 공급 과잉을 약화해 수익성 개선을 이끄는 효과도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SDI는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약 15%를 보유하고 있어 지분법이익을 순이익에 반영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퀀텀닷 올레드사업에 진출해 관련된 소재 수요가 늘고 LCD 생산라인을 구조조정해 수익성을 개선하면 삼성SDI가 이중으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정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의 투자 방향성은 내년 초에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새로운 성장의 발판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