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사기 적발금액이 꾸준히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29일 올해 상반기 보험 사기 적발금액이 역대 최고치인 4천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 금융감독원은 29일 올해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역대 최고치인 4천억 원이라고 밝혔다. 금액기준으로 보험사기의 90.5%가 손해보험 종목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
2018년 상반기 보험 사기 적발금액은 2017년 같은 기간 3703억 원보다 8% 늘었다. 2016년 상반기 보험 사기 적발금액은 3480억 원이다.
보험 사기 적발금액이 늘어난 것은 적발된 사람은 줄었으나 1인당 평균 적발금액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보험 사기로 적발된 사람은 3만8687명으로 2017년 상반기보다 12.4% 줄었다.
반면 상반기에 보험 사기로 적발된 사람의 1인당 평균 적발금액은 1034만 원으로 나타났다. 2017년 같은 기간 840만 원보다 23.1% 증가했다.
금액 기준으로 적발된 보험 사기의 90.5%는 손해보험 종목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 가운데 자동차보험의 사기 비중은 2017년 상반기 44.4%에서 올해 42.1%로 줄어드는 등 꾸준히 감소했지만 장기 손해보험이 같은 기간 39.4%에서 43%로 늘었다.
적발 대상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30~50대의 비중이 67.1%로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60세 이상 고령층의 보험 사기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 보험 사기 비중은 2016년 상반기에 14%, 2017년 상반기 14.8%, 2018년 상반기 16.2%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올해 상반기에 '보험 사기 신고센터'를 통해 4023건의 제보를 받았다. 그 가운데 3925명에게 포상금 13억1천만 원을 지급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