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경찰의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이 경찰 정신의 뿌리를 백범 김구 선생에서 찾았다.
문 대통령은 25일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제73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통해 “김구 선생이 99년 전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경무국장에 취임하며 대한민국 경찰의 출범을 알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김구 선생이 민주경찰 창간호에 기고한 '매사에 자주독립의 정신과 애국안민의 척도로 임하라'는 당부를 인용하며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경찰 정신의 뿌리”라고 바라봤다.
그는 “지금 이 시각에도 그의 후예들이 전국의 치안현장에서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며 “자신의 안위보다 국민의 안전을 우선하는 현장의 영웅들을 보며 김구 선생도 자랑스러워 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이 정부 출범 후 가장 먼저 개혁위원회를 발족해 330개의 세부개혁과제를 마련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또 지난해 촛불혁명에서 경찰이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정신을 기초로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의 길을 열었다고 봤다.
경찰이 사회적 약자의 고통과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해 스마트치안에 노력을 기울이고 경찰 조직문화를 합리적으로 유연하게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경수사권 조정안과 관련해서는 경찰 수사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고 봤다. 자치경찰제를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도록 앞장서 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경찰관의 노고에 합당하도록 처우 개선과 치안 인프라 확충에 적극 노력할 것”이라며 “경찰의 일상이 된 격무도 해소해 나가고 국민을 위한 경찰의 희생과 헌신에 반드시 보답하는 국가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함께하는 민주경찰, 따뜻한 인권경찰, 믿음직한 민생경찰’을 주제로 열린 이날 기념식에는 문 대통령,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해 경찰청과 서울지방경찰청 직원들, 경찰대·간부후보생·신임 순경 교육생, 의무경찰 등이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