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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중간점검] 현대엔지니어링 매출 15조 눈앞, 홍현성 수익성과 신뢰 회복 막판 스퍼트

김바램 기자 wish@businesspost.co.kr 2024-08-14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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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삼중고에 안팎의 경제환경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기업들이 속속 상반기 실적을 확정짓고 있다. 어려운 조건에서 최선의 결과를 내려는 노력은 모든 최고경영자(CEO)들에게 다를 바 없겠지만 특히 올해로 임기가 끝나는 이들은 더욱 성과가 절실하다. 비즈니스포스트는 국내 주요 기업 임기 말 CEO들의 실적 현주소를 점검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남은 과제와 연임 가능성 등을 가늠해 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연임 시험대 오른 삼성전자 노태문, 하반기 AI 폴더블폰 흥행 중요
②지배구조 수술 앞둔 NH농협금융, 이석준 상반기 호실적에도 밝지 않은 연임의 길
③KB국민은행 홍콩 ELS 위기 방어 성공, 이재근 2연임 가능성 높였다 
④삼성전기 장덕현 임기 막판 실적반등, 경계현과 다른길 가나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매출 15조 눈앞, 수익성과 신뢰 회복 막판 스퍼트 
⑥`1년 더` 받은 카카오모빌리티 류긍선, 거세지는 카카오 사법리스크에 촉각
⑦험지 전문’ 롯데하이마트 남창희, 체질개선 노력 인정받아 연임 기회 잡나 
⑧상반기 성적 아쉬운 백정완, 하반기 대우건설 해외수주 확보 전력투구 
⑨`2번째 임기 마지막 해 최대실적 기조`, 송호성 기아 사장 전기차 대중화시대 선봉 
⑩한화생명 여승주 3연임 성공할까, 제판분리 성과에 경영승계 뒷받침 과제 안아 
⑪한화 건설부문 실적 고민 커져, 김승모 복합개발사업 본격화로 반등 기반 다진다
⑫롯데웰푸드 해외사업 ‘맑음’, 이창엽 ‘해외 전문가’ 주특기 살릴 연임에도 청신호


[비즈니스포스트]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부사장이 임기 마지막 해를 지나고 있다.
 
홍 대표는 건설업황이 둔화하기 시작한 2022년 대표로 취임했는데 재임기간 회사 매출을 큰 폭으로 끌어올리고 현대엔지니어링을 시공능력평가 4위 업체로 도약시키는 데 성공했다. 남은 임기에는 수익성을 개선하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에 더욱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CEO 중간점검] 현대엔지니어링 매출 15조 눈앞,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600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홍현성</a> 수익성과 신뢰 회복 막판 스퍼트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사진)가 임기 마지막 해까지 준수한 회사 외형성장을 이끄는 데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건설업계와 증권업계 분석을 종합하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42.7% 증가한 8조1600억 원을 기록하는 등 외형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연간으로 최대 매출 기록을 새로 쓸 것으로 전망된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엔지니어링이 하반기 준자체사업(CJ가양동, 힐튼호텔 개발사업) 착공 등에 힘입어 올해 매출이 20% 이상 증가한 15조706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엔지니어링 매출은 △2021년 7조3550억 원 △2022년 8조8120억 원 △2023년 13조630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올해도 큰 폭의 성장세가 점쳐지는 것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외형 성장에는 ‘플랜트 전문가’로 꼽히는 홍 대표의 역할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국내사업 수주가 탄탄한 가운데 해외 대형 플랜트 사업을 안정적으로 매출로 연결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2년 말 수주잔고가 국내 22조1486억 원, 해외 7조5787억 원에서 2023년 말 국내 22조5448억 원, 해외 8조6230억 원으로 증가했다. 국내 수주가 4천억 원 남짓 증가할 때 해외 부문은 1조 원 넘게 증가한 것이다. 

올해 상반기도 현대건설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아미랄 프로젝트(6조4천억 원)과 북미 현대차 S-JV 배터리 공장(약 1조천억 원) 계약을 따내며 수주곳간을 든든하게 채웠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상반기 39억3천만 달러(약 5조4천억 원)의 해외수주를 기록하며 삼성E&A(60억8천만 달러)에 뒤이은 해외수주 2위 기업에 올랐다. 

정부가 의욕적으로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있는데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국내서도 굵직한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한동안 탄탄한 매출 기반을 다져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을 맡고 있는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의 매출 기여도 본격적으로 기대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이 맡은 GBC 시공 사업은 기본도급액이 7681억 원에 이르는데 올해 3월까지도 완성공사액이 381억 원에 불과(공정률 4.96%)했다. 하지만 현대자동차이 7월 GBC의 기존 55층 설계변경안을 철회하고 서울시와 재협상을 하겠다는 태도를 보여 사업에 물꼬가 틀 것으로 보인다.
 
[CEO 중간점검] 현대엔지니어링 매출 15조 눈앞,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600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홍현성</a> 수익성과 신뢰 회복 막판 스퍼트
▲ 사진은 힐스테이트 오룡 조감도.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은 시공실적과 매출기반을 바탕으로 4위 시공사 지위를 공공히 다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홍 대표가 취임한 다음해인 2023년 시공능력평가에서 시평액 9조7360억 원으로 역대 최고 순위인 4위에 올랐다. 전년과 비교하면 3단계 상승했다.

시공능력평가 4위 달성에는 특히 공사실적평가액 증가가 주효했다. 2023년 시공능력평가에서 현대엔지니어링 공사실적평가액은 2조567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5%(4013억 원) 증가했다. 

올해 평가에서도 현대엔지니어링은 공사실적평가액(3조8300억 원)과 시공능력평가액(9조9809억 원)을 전년 평가보다 높이며 4위를 지켰다. 

다만 주택사업 원가율을 비롯한 수익성 개선은 여전한 과제로 여겨진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2분기 주택사업 원가개선이 더디게 나타나는 가운데 인도네시아 현장 원가상승분 반영과 함께 무안 현장(힐스테이트 오룡) 관련 품질관리비용이 발생했다.

특히 무안 힐스테이트 오룡 아파트 하자는 비용증가 요인이 됐을 뿐만 아니라 힐스테이트 브랜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시공품질에 대한 신뢰도 회복이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은 전남 무안 오룡2지구에 800여 세대 규모의 힐스테이트 오룡 단지를 지었는데 5월 말 입주를 앞두고 4월26일부터 사흘 동안 이뤄진 사전점검에서 5만8천 여건에 이르는 하자가 접수됐다. 이에 홍 대표는 5월 초 직접 현장을 방문하는 등 사태 해결에 나섰다.

힐스테이트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주력으로 활용하는 아파트 브랜드인 만큼 기업가치와도 직결된다. 홍 대표는 힐스테이트 브랜드 재건에 힘을 실으며 주택사업을 강화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올해 2월 현대엔지니어링 창립 50주년을 기념하며 “현대엔지니어링의 최종 목적지는 국내 대표 종합건설사가 아니다”라며 “미래 50년,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종합건설사를 초월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의 경영 패러다임을 건물이나 시설 등을 공급하는 ‘목적물 전달’에서 경제·인류·자연 등 우리 삶 전반에 가치를 전하는 ‘가치 제공’으로 전환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바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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