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가전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대량의 데이터를 확보하며 인공지능분야에서 단기간에 선두기업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높다고 외국언론이 분석했다.
포브스는 30일 "삼성전자는 그동안 인공지능 연구개발에서 경쟁기업에 뒤처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며 "하지만 최근 전략을 볼 때 격차를 좁히고 우위를 갖출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보도했다.
인공지능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애플과 구글, 아마존 등 대형 IT기업은 기술 발전을 앞당기기 위해 대량의 사용자 데이터 확보를 필요로 한다.
애플은 아이폰 등 IT기기, 구글과 아마존은 인공지능 스피커 보급 확대에 주력하며 최대한 많은 사용자들의 정보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PC 등 IT기기를 비롯해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까지 가장 폭넓은 하드웨어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를 통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층을 확보할 수 있어 글로벌 IT기업과 벌이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 개발 경쟁에서 가장 유리한 위치에 놓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포브스는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데이터의 약 70% 정도가 삼성전자 제품에서 활용되고 저장된다"며 "세계 최대 전자업체로서 인공지능 시대에 가장 준비돼 있는 업체"라고 분석했다.
인공지능 기술 발전은 수많은 사용자의 음성 명령과 기기 사용 방식 등을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 활용해 정확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모든 사물인터넷 제품에 인공지능 기능을 탑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삼성전자의 모든 기기가 사용자의 데이터 수집을 위한 창구가 되는 것이다.
포브스는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가전시장 지배력을 발판삼아 인공지능 기술 발전 전략에 충분히 성과를 낼 것"이라며 "미래 사업에 전망이 밝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