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으로 올해 스마트폰사업에서 적자폭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LG전자가 스마트폰사업에서 모듈화 및 플랫폼 단순화 등 비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이라며 “지난해보다 적자폭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는 올해 MC사업본부에서 영업적자 약 4081억 원을 내 지난해보다 적자폭이 3천억 원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LG전자는 스마트폰사업 적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신제품 스마트폰 출시 일정을 늦추고 기존 제품의 부품을 재사용하는 등 비용구조 효율화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 초 모바일전시회 ‘MWC2018’에서 신제품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선보이는 대신 기존 ‘V30’의 성능을 개선한 업그레이드 모델 ‘V30S’를 공개하며 개발 비용도 최소한으로 낮췄다.
또 국내에서 V30S 제품을 소량으로 한정해 공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판매 부진에 따른 비용 부담 가능성도 줄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곧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새 스마트폰 ‘G7’은 LG전자 스마트폰사업에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LG전자가 신제품 스마트폰의 물량을 늘리거나 평균 판매단가(ASP)를 개선하는 데 많은 변수가 있을 것”이라며 “스마트폰사업에 지속적 관찰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브랜드 경쟁력이 떨어지는 LG전자가 신제품 스마트폰 가격을 올려 잡는 데 부담을 느낄 가능성이 높다. 판매가격을 낮추면 그만큼 수익성에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